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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앤미 Jan 15. 2024

1인자가 돌아왔다

삐질 것인가 반길 것인가

1.11. 

1인자와 4인자가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이다.

엄마 아빠가 얼른 보고 싶고, 또리가 1인자를 얼마나 반길지도 너무 궁금하다.

(4인자는 별로 궁금하지 않다. 아빠 미안)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엄마 아빠를 만났다.

집으로 향한다.

1인자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간다.

2인자(나)는 또리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핸드폰 동영상 촬영을 준비한다.


과연 또리는 자기를 두고 여행 간 엄마한테 삐질 것인가, 미친 듯이 반겨줄 것인가?

아래 사진을 보면 정답을 알 수 있다.


미친 듯이 반겼다.

꿈이야 생시야라는 느낌으로.

저번에는 자기를 두고 여행 간 엄마에게 단단히 삐졌지만, 이번에는 캐리어를 보고 알았나 보다.

잘 기다리면 엄마가 여행을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동영상 재생 시간을 보니 50초 동안 1인자에게 꼬리를 좌우로 180도 흔들고, 빙글빙글 뛰고, 꼬리 흔들면서 배를 뒤집고, 난리가 났다.

4인자에게는 5초의 시간 동안 반가움의 표시를 해주었다. 


1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반긴 다음에, 부엌 식탁 의자 안 자기만의 공간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힘들다는 뜻이다. 

1인자가 돌아온 후 또리는 확실히 활력이 넘친다.

또리야, 너도 나만큼 엄마(와 아빠)가 보고 싶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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