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꿈을 이루어나가는 시기

by 클로토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남편의 형편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경제적인 도움 받기를 기대하지 않았다

되려 내가 남편의 경제적인 지원을 끊었다

남편의 부부로서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 이후 더 이상 정서적으로도 기대지 않았다

남편의 가장으로서, 아이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의 기대를 접은 상태였다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남편과 심리적으로 독립한 이후의 나의 삶은 만족할 만 한가?


나이 40에 인생의 가장 큰 고비를 맞은 나는 괴로움에 몸부림을 쳤었다

심장이 찢어질 듯 아팠고 머리가 빠지고 체중이 빠지는 괴로움이었다

이때 살고자 찾은 것이 요가였다

이건 이끌림이었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찾은 요가원은 마음의 집이었다

한 시간 동안 동작하나할 때마다 깊은 호흡과 함께 침잠해 들어갔다

한 시간은 눈 깜짝한 사이에 지나갔다

아사나와 호흡에 집중하는 그 시간은 온전히 명상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몸의 동작과 호흡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나 이외에는 아무도 의식하지 않았다

그 복잡한 머릿속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씻겨나가는 시간이었다

매일매일 고민의 덩어리들을 하나하나 덜어내고 왔다


20대에는 타인을 도와주는 직장을 다니며 어릴 때 꿈이었던 도와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30대에는 국제자격증을 취득하여 타인을 가르치는 삶도 병행하고 있었다

30대에 작은 성공들로 이미 바닥을 다진 뒤여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흔들릴지언정 부러지거나 넘어지지는 않았다

20대와 30대가 버티는 삶이었다면 40대에 요가와 함께 시작된 나의 삶은 다시 얻은 삶이었고 즐기는 삶이었다

피동적인 삶에서 적극적인 삶으로 바뀌었고 꿈과 희망이 생겨났다

타인으로 인해 내 인생이 무너지고 평가되고 결정된다는 것은 허락할 수 없었다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여 학위를 취득하였다

직장에서는 관리자였고 대학에서는 겸임교수가 되었다

목표지향적으로 성취감을 느끼며 나의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남편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홀로서기를 하고 나서는 모든 상황들이 개선되었다

움켜쥔 손을 펴니 경직된 내 몸도 풀리고 삶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남편이 바뀌기를 원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남편은 여전히 경제적 능력은 부족하지만 다른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20살에 만난 첫사랑 남편은 지금은 둘도 없는 동지이고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


내가 원하는 삶의 목적은 도와주는 삶, 가르치는 삶, 쓸모 있는 삶이다

삶을 조망해 보니 이미 어릴 적 꿈이었던 삶들을 살아가고 있었다

20대가 정서적으로 외로웠을지언정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30대가 경제적으로 힘들었을지언정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40대가 홀로서기하는 시기로 괴로웠을지언정 나는 사회공동체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였다


나의 가치관은 달라지지 않았다

40대의 비전이 대학원 공부였다면 지금의 비전은 독서와 글쓰기와 책 쓰기이다

앞으로 20년의 삶의 여정에 나에게는 책이 동반할 것이다

20년 후의 지금의 나를 확정한 나는 앞으로의 삶이 기대된다

그 여정에 여전히 쓰나미가 몰려와도 막아줄 방패막인 요가와 함께 삶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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