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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몬드봉봉 Oct 20. 2023

A Critical Thinker


I want to be a "Critical Thinker".
I want to be someone who could think, speak, and write.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학비가 꽤나 비쌌다. 자녀가 셋이었던 우리 가정은 한 사람의 학비조차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감사하게도, 나는 교사 자녀의 신분으로 학비를 내지 않고 무료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교육환경에 대해 고민해본다

교육환경에 대한 관점과 견해는 저마다 다르겠으나, 아빠의 발령으로 타지에서 유청소년기를 보낸 것과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교사 자녀로 태어난 것이 어쩌면 특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임을 강조하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교육환경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듯이, 교육환경으로 한 사람의 삶의 방향성이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내가 나일 수 있는 것은, 책을 사랑하셨던 엄마와,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임을 확신한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나는 학비를 내지 않고도 친구들과 동일한 교육환경에 있었다. 같은 반에서, 같은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다. 그리하여 모두에게 공평하게 동일한 기회가 주어졌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을 위해 글을 써보라고 권하셨다. 나는 써냈고, 내 글은 학급 신문에 실렸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나는 읽었고, 더 많이 읽었다.


교육 불평등에 대해 고민해본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정보기술의 발달로 교육 불평등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이상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특정한 곳'에 갈 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 이로써 우리가 그토록 굳게 믿어왔던 ‘전통적인 교육방식’에 대한 신념이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학문을 공부하고 싶다면, 누구나 알 법한 전문가들의 저서가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다. 전문적인 실무 교육이 필요하다면, 무려 업계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온라인에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도 무려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글로벌한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변치 않을 중요한 가치는 '자기주도성'과 '자발성'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심지어 이조차도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두 가치 모두 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은 세상과 나를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말이다. 다른 이의 삶에 공감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스스로 고민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는 누구인가."


"저들은 누구인가."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로써 우리는 독서를 통해 '나, 너, 우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자기주도성이 결국은 자발성이며, 자발성이 곧 자기주도성이다. 능동적인 사람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한다. 발견함에 그치지 않고 금방 우리의 필요를 깨닫는다. 그리고 앎을 자신만의 행함으로 옮긴다. 나 역시 그런 능동적인 사람이고 싶다. I want to be a "Critical Thinker". I want to be someone who could think, speak, and write.


나는 그동안 무언가를 외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직면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처절한 현실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행함 없는 앎은 죽은 앎이니, 나는 그동안 죽어 있었나 보다. 이제는 살아보고 싶나 보다. 직면하기로 했나 보다. 순응하는 삶이 아닌 행하는 앎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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