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와 비혼 아줌마의 중년.
4화. 더 나은 길?, 행복.
아줌마 친구가 음식 사진을 찍는다. 딸에게 보여준 후, 먹여주고 싶어 그런단다. 아들을 둔 아줌마 친구는 조금 다른지, 살짝 놀랜다. 중사가 된 아들을 키웠지만, 딸을 생각하는 친구 모습은 생소한 모양이다. 그래도 자녀를 향한 엄마 마음, 애틋함은 공감하는지, '찍어' 하며 몸을 뒤로 젖힌다.
'애는 잘 있고?', 아줌마 친구들은 자녀들 얘기를 펼친다. '지 좋으라고, 그러는데?', '아휴, 뜻대로 안돼~~'. 말하면서도 좀 더 나은 길?? 인지 확신은 못한다. 그런데도 우리 부모세대가 그런 것처럼, 자녀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답답한 속을 나눈다.
자녀 행복을 바라는 사람은 많다. 행복을 위해 모두가 협력해야 할 발전목표도 UN이 제시한다. 빈곤, 기아, 건강, 교육과 같이 생존, 발달을 위해 필요한 것은 우선순위에 놓는다. 아줌마 친구들 마음처럼 아이들은 보호 아래, 먹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 같다.
72억이 넘은 지구촌 인구 중 대략 9억 명 아이들은 보호가 절실하다고 한다. 이 중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아이들만 일억육천오백 명에 육박했던 한 지역이 있었다. 질병, 전쟁으로 죽어가는 수까지 포함한다면??!!!. 자녀에게 좀 더 나은 길? 행복을 찾아주려는 아줌마 친구들의 고민, 할만하다고 느낀다.
6.25 전쟁 후, 굶주린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UN에서 도움 받은 경험이 있는 한국이다. 그 후, '교육만이 살길이다'는 다짐아래, 부모세대는 자녀를 공부시켰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빠른 경제 성장도 일궈내었다. 복지를 위한 정책을 펴고, 양성이 평등한 제도도 만든다. 성인지적 관점에서 차별 없도록 하려는 법도 제정한다. 그럼에도 자녀 행복을 저해할 수 있는 외적 요건들, 기후 변화, 생태계 파괴, 에너지 고갈에 대한 염려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러한 상황 안에서 비혼 아줌마인 나도, 자녀(다음세대)들에게 좀 더 나은 길? 행복을 찾아주려 한다. '그렇게~~~~~ 얘기하는데, 안 돼’ 하면서, 말이다.
우리 부모세대는 주린 배가 고통이었다. 고픈 배를 채워줄 교육을 통한 경제 성장, 좀 더 나은 길? 자녀에게 주고픈 행복이었다.
자녀들이 알까? 싶어 수업 중에 질문한다. '행복하니?, '멍~~~~~~'으로 채운다. 씩 웃으며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요', '친구와 놀 때는^^;' 한다........ 행복하길 바라며 찾은 길이다. 정작 이들에게 나은 길? 행복을 놓치게 하는가, 싶어 잠시 쉬어간다.
대를 이어 주려한 행복의 벅찬 무게, 아줌마 친구들만이라도? 벗어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 팔다리를 많이 써서 쑤셔, 쉬게 하는 이치로 말이다. 하지만, 아줌마 중년은 외적인 활동, 페르소나(역할)를 그치면 내면의 자기 (self)가, 뭘 원하지?!!! 하며, 성(anger) 낼 수도 있다.
그 성(anger)을 가라앉히기 위해 '뭔 걱정이야, 자식 있지, 벌어다 주는 남편 있지~~?', 이미 누리는 행복에 초점도 둬 본다.
몇 세대를 거쳐 찾아온 행복이다. 쉽게 놓지 못한다. 아줌마 친구들은 '너처럼 혼자 살고 싶다', 외치며, 가보지 않은 더 나은길? 행복을 또 찾는다. 비혼 아줌마 또한 '그렇게 말해도 안돼!!!' 소리 질러 댈 더 나은 길?, 행복을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