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는 것은.
스스로 직관이 좋다고 생각하는 나는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을 미리 짐작하여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방 말을 듣고는 거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곧 바로 그에 대한 내 생각이나 느낌을 얘기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책을 읽으며 내 대화방식에 큰 오점이 있음을 깨달았다.
저자는 대화를 할때 두 가지는 절대하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자기 노출’과 ‘일반화’.
흔히 친구에게 어려움이 생기면 우리는 자기 노출을 하여 공감하는 ‘척’ 한다.
‘나 이번에 독감 걸렸었는데 진짜 힘들더라’
‘맞아 나도 얼마전에 독감 걸렸는데 근데 그거 주사 맞으면 금방 낫더라. 주사 맞아!’
잘못된 공감이다. 자기노출은 필수적으로 자기 감정을 이끌고 와야한다.
‘맞아 나도 독감 걸렸는데 너처럼 많이 힘들더라. 지금은 어때 좀 괜찮아?’
공감하며 말하기는 내가 가진 ‘정보’를 남발하는게 아니라 상대방과 비슷한 환경, 상황에서의 나의 감정을 공유하며 상대방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일반화의 오류를 조심해야 한다.
‘아니 그 선배 좀 너무하지않니? 맨날 화내고 짜증내고 날 너무 함부로 대해!’
‘맞아! 그 선배 화가 많아. 근데 사회생활이 다 그런거 아니겠어? 어쩔 수 없지 뭐.’
잘못된 대화방식이다. 사람마다 같은 상황이라도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은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마치 다른 사람도 너랑 다 같은 상황이야, 너만 힘든거 아니야 등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 단절의 느낌을 겪게 만든다.
그럼 어떻게 대화해야하나? 글쓴이는 2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구나’와 ‘엘리베이터’ 방법이다.
먼저 ‘구나’에 대해 설명하면, 친구가 우리에게 보이는 감정은 진짜 감정이 아니라 속의 진짜 감정을 숨기기위해 내뱉는 겉 감정이다. 친구의 속 감정을 진정으로 알아보고 이해해주려면 ~구나 대화법이 필요하다.
‘아빠 때문에 미칠 것 같아. 너무 짜증나.’
'맞아! 우리 아빠도 진짜 짜증나.' 가 아니라.
‘아빠 때문에 짜증났구나? 뭐 때문에 짜증났는지 얘기해줄래?’ 가 옳은 공감 방법이다.
우리가 짜증이나 화가 나는 이유는 상대방의 어떤 행동이나 말로 인해 나의 감정에 상처를 받은 부분이 생겨서 나오는 것이다. 구나 대화법을 통해 무엇이 그를 화나고 짜증나게 했는지 탐구하다보면 원인이 되는 감정을 이해하게되고 진실로 공감해줄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로 엘리베이터는 친구의 감정 상태와 동일한 지점으로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이성,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감정이라면 친구가 감정의 단계로 내려왔을 때 나도 즉시 같은 층에서 친구를 바라봐주는 것이다.
‘친구 관계때문에 힘들어. 다들 이기적이야!’ -감정
‘음, 너는 주로 어떻게 친구랑 관계를 맺는데?’ - 이성
대신에
‘친구 관계 때문에 힘들었구나. 무슨 일 있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어?’ - 감정
의 방식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 책을 다 읽고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자기 노출과 일반화를 빈번히 사용했던 내 대화방식을 반성했다. 상대방의 감정을 살펴봐야하는데 그에 대한 해결책이나 내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는 것으로 대화을 이끌었던 과거의 대화방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속' 마음이 어떤지 살펴봐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공감하는 말하기는 평생 익혀서 몸으로 체화해야하는 지식이라고 말한다. 가까운 가족, 친구, 동료들을 진정으로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연습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