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보풀처럼 늘 붙어있어

by 리정




이름을 알 수 없는 시간들이 있다.

막연하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감정의 기저에 깔려있는 이름 모를 긴장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 같은 시간들.

장막이 걷히고 나면 드러날 정체들.

여전히 묵은해에 마음은 머물러 움직이질 않고 있다

작별은 헤어짐이 되지 않았고

인사는 안녕하지 못하고 있다.


끝내 날 붙잡고 있는 말들이

이름을 알 수 없는 시간들로 내 주윌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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