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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완벽한 편애
제자리에서 내려 볼 뿐
소리 내지 않지
다가오지 않지
바람이 구멍을 뚫는다
나무들은 납작 엎드렸다
야옹
웃자란 이름으로
눈 가득 차오른 해안선을 지키고 있다
한사리 밤 파도의 지느러미가 튄다
물빛 달빛 뒤섞여
퍼덕퍼덕 산란을 하지
달빛 아래
선하게 걸어가는 밤
방울 소리 지운 등 뒤의 응시
울음 머금은 고양이가 한껏 당기는
푸르도록 꽉 찬
달밤이다
한쪽 눈은 낮에 두고 온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가 김택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