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ce upon a time ]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푸른 산과 맑은 강으로 둘러싸인 알바니라는 왕국에 싹퉁바가지가 하늘을 찌르는 한 왕자가 살았어요.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 어떤 결핍도 모르고 자랐으니 그럴만도 했죠. 눈을 뜨면 하인이 옷을 건넸고, 손을 내밀면 금잔에 포도주가 담겼으니까요. 그에겐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의 발아래 있었어요.
왕과 왕비는 거만하고 오만한 아들에게 예절과 겸손을 가르치려 했지만, 그럴수록 왕자는 점점 더 제멋대로 굴었죠. 그러던 어느날 밤, 자기에 대해 잘 둘러대라고 하인에게 명령한 뒤, 몰래 궁을 빠져나갔답니다.
돈을 펑펑써가며 자유(?)를 만끽하는 왕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니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죠. 왕자라는 타이틀도 필요없었습니다. 돈 앞에선 모두가 머리를 조아렸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왕자는 골목 어귀에서 낡은 신을 꿰매 파는 남자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의 얼굴이 자신과 꼭 닮아 있었거든요. 왕자는 부모의 간섭없이 더 편하고 신나게 놀 수 있겠다는 환상에 빠져, 그에게 명령합니다. 자기 대신 궁에 앉아 있으라고요. 남자에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지만, 왕자에겐 그저 놀이였습니다.
운명은 그렇게 바꼈죠.
시간이 흐르고..
어느해 봄,
이웃나라의 공주가 여행을 하던 중 알바니를 찾았어요. 이를 알게 된 왕과 왕비는 며칠 동안 파티를 열어 공주를 환대해주었답니다.
남자는 공주를 보고 첫 눈에 반하지만, 자신의 본분을 알기에 조용히 있어야 했어요. 반면, 들리는 소문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급 호기심을 느끼게 된 공주가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답니다. 왕자를 며칠 지켜보던 그녀는 그의 어리숙함과 친절함에 끌려 플러팅을 하게 되고, 고민하며 끙끙거리던 남자는 용기를 내어 공주에게 진실을 털어놓았어요.
공주는 잠시 말이 없었지만, 이윽고 따뜻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그녀는 신분보다 마음을, 거짓보다 진심을 보았던 것이죠.
왕과 왕비는 아들의 변한 태도와 따뜻한 눈빛을 보며, 모든건 공주의 덕분이라 생각했고, 두 사람의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주었답니다.
둘이 하나가 되는 날,
하늘의 별은 유난히 반짝였다고 하더군요.
남자는 다짐했어요.
(공주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이라도 하리오!! 그것이 무엇이라도 꼭 하리오!!!)
“오빠! 떡볶이 먹자!”
“그래, 그러자!”
“오빠! 영화보러 가자”
“그래, 가자! 머 보고싶어?”
“구름이 밥 먹였어?”
“응응 내가 먹였어.”
“나이스나이스~!!! 최고최고!!! 아~ 여기 잘 찾았네” (박수박수)
“난 운전 못하겠다. 오빠!”
“그래, 내가 하지 머!”
“오빠! 다음달에 여행갈까?”
“조아!”
“오빠오빠!!”
“응! 머 필요한거 있어?”
“나탈리! 우리 첨 만났을 때, 윙크는 왜 한거야?”
“눈에 뭐가 들어간거야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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