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처럼 큰 옥수수나무
장대같이 높은 옥수수,
내 키보다도 더 높다.
푸른 하늘 아래,
태양이 한낮을 내리쬐는 지금,
옥수수는 무르익어 간다.
옥수수는 장대처럼 높고,
수염은 마치 머리를 풀어놓은 듯 정신없이 길게 늘어져 있다.
커다란 이파리들은 서로 힘을 모아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듯,
포개져 뭉쳐 있다.
누렇게 익어 갈 즈음이면,
옥수수수염도 붉게 물들어 완숙함을 알린다.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내면,
노란 속살은 가지런히 모여 곱다.
뙤약볕에 지쳐,
더위에 고개 숙인 채 시들어 가는 주변의 채소들과 달리
고추잠자리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맴돌며 춤춘다.
무더운 여름 속 자연의 노래는 오늘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