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너
그림으로 표현
황금빛이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것은 보기만 해도 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감꽃이 피고, 꽃잎이 떨어질 때면
나는 그것들을 주워 실에 꿰어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흐뭇해하곤 했다.
“언제 익을까?”
마냥 궁금해 올려다보던 감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홍시가 되어 나를 기다려주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뒤뜰의 감나무는 소중한 간식이었다.
높은 나무에도 다람쥐처럼 올라
장대로 감을 따먹던 그때,
익은 홍시의 달콤함은 잊을 수 없다.
이제는 집 앞 화단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익어가는 감을 보며 미소 짓는다.
비록 내 것이 아니어도,
그 시절의 감나무가 내 가슴에 설렘으로 남아
감과 함께 추억을 간직했던 그때,
꼬마는 어른이 되어
그 추억이 내 한편에서
홍시처럼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