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공무원은 왜 부자가 되면 안되나요?
지난 공매에 대한 제 투자경험을 끝으로 "공무원은 왜 부자가 되면 안되나요?"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 책을 쓰겠다고 맘먹은게 2021년이었고, 지금까지 계속 쓰다말다, 포기할까말까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작게나마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그래도 끝까지 글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못난 글을 한번이라도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20대 공무원으로서 최근 사회의 변화를 바라보면 때로는 마음 한켠이 씁쓸합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지던 퇴사의 물결은 더욱 거세지고 있어요. 몇 달 후 회의 자리에 가보면 이전에 분명 봤던 저보다 후배인 공무원들이 면직을 선택했다며 휙 사라지는 일을 경험하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면직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조금 달라졌어요. 더 이상 실패자로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변화의 시대이자, 퇴사의 시대가 찾아왔기 때문일까요?
제 '유자적제경(遊子的諸慶)'이라는 닉네임은,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흘러가는 삶의 모든 순간은 경사'라는 뜻이에요. 정해진 곳에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머물러야 하는 삶이 아니라, 이곳저곳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다는 저의 마음을 담은 닉네임이죠. 그런 만큼 저는 공무원으로 정년퇴직까지 머물 생각은 없어요. 적어도 40대엔 퇴직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열심히 자산을 쌓아갈 각오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기에 '유자적제경'이란 닉네임은 운명처럼 다가왔던 것 같고요.
지금까지 이 책에서 저축과 절약, 주식, 청약부터 경매와 공매까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았어요. 물론 이렇게 자랑스럽게 경험들을 늘어놓았지만, 솔직히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매일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고 싶어요. 돈을 벌든 잃든 모든 경험은 제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그 경험들을 통해 저는 계속 성장할 테니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글을 써나가려 합니다. 시간과 공간, 돈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이니까요. 그 목표를 위해 꾸준히 현금흐름과 자산을 쌓아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제 경험이 세상 누군가 한 명에게라도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