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를 마치기 전에 이 두가지는 꼭 작성하자!

명도확인서 및 합의서,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법

by 유자적제경

처음 낙찰받은 부동산에서 기존 거주자의 연락이 왔던 날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네요.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하던 순간, 전화로 협상한 뒤 기존 거주자와 대면하며 빠르게 합의를 마쳤습니다. 대면하기 위하여 낙찰된 집에 찾아갔는데 혹시나 '거주자가 울분에 차서 나를 해코지 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도 했었죠. 그래서 과정이 어려울 줄 알았지만, 오히려 진심을 나누는 대화는 예상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기존 거주자 분에게 3자화법을 활용하며 대화를 하고, 특히 이사비를 잘 말씀드렸었어요.

명도가 원만히 해결되면 소정의 이사비를 드리겠다. 이사비는 제가 제시하며 법적으로 반드시 줘야 할 사항도 아니다. 그래도 저는 깔끔한 해결을 위해 이사비를 드리겠다고 결정했다.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로 대화를 나누니 명도는 잘 진행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명도를 그저 말로만 대화하고 끝낸다면 나중에 말이 바뀔 때 갈등은 더욱 깊어져 갈 수 밖에 없어요.

그러므로 명도를 진행하는 마무리 단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명도합의서'와 '명도확인서'입니다.

명도합의서.png
명도확인서.png

명도합의서는 서로 간의 협의 내용을 명확하게 기록해두어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줍니다. 반면 명도확인서는 거주자가 이사를 완료했다는 명확한 증거로서, 거주자가 법원에서 보증금을 배당받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서류입니다. 거주자는 기존 계약관계에 따른 배당금을 못받았을 경우 법원에 배당신청을 해두는데요. 낙찰자가 명도 확인서와 인감증명서를 주지 않으면 법원에서 배당을 해주지 않으니 거주자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죠.


하지만 반대로 명도합의서를 작성한 후에는 반드시 거주자에게 확인서와 인감증명서를 제공하여 법원 배당 절차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도는 단순히 공간을 비우는 절차를 넘어서, 서로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따뜻한 마무리가 되니까요.


저는 이 모든 과정을 셀프로 진행했습니다. 변호사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까 막연히 두려웠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셀프로 명도를 진행하면서 저 스스로 더 성장했고, 부동산 경매를 통해 추가 수입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경매의 모든 과정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혼자서 경매 명도를 완성하는 경험은 단지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 자신감을 얻고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경매와 또 다른 공매'를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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