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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22. 2023

1.4. 영어식 영어 특성

이제 영어 표현을 객체 지향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훈련자들이 이런 개념들에 익숙해질수록 문법과 사전을 중심으로 하는 생각하는 수준에서 영어식 사고방식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수준으로 효과적, 효율적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참고로,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다시 상기하자.  

<객체 지향 영어> 


이 중에서도 지금은 '철학 차원 사고방식'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영어라는 언어가 그들의 철학 방식인 객체 지향 개념들과 특성들을 어떻게 표현하게 될지를 알아본다. 


1) 단어라는 것은 정의된 '객체의 이름'에 해당한다. 


영어권의 철학 방식에 따라서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객체로 정의되어 있고, 그것 각각에는 해당 영어 이름이 부여되어 있다. 그것이 사전에 등록된 단어들에 해당한다. 이런 단어들에 대한 설명은 해당 객체의 역할, 의미, 목적, 용도 등을 정의하게 된다. 


그리고 객체들의 상태와 동작 속성들을 나타낼 때 사용될 수 있는 brain, body, love 그리고 good, nice, run, to 같은 단어들도 등록되어 있다. 'She is beautiful'이라는 것을 객체 지향식으로 해석하면 'she라는 객체의 상태가 beautiful하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는 숙어나 관용구처럼 단어들과 단어들이 합쳐진 복합 객체들도 등록되어 있다. 


단어들은 원어민들의 사고방식에 따라서 정의된 객체이기 때문에, 단어들을 통해서 역으로 원어민들이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head, brain, mind, spirit처럼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들을 살펴보다 보면, 원어민들이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어떤 구조로 생각하는지를 알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2) 영어는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를 구분한다. 


영어는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를 구분해서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 'She is Jane'이라는 것을 객체 지향적으로 해석하면, 'She라는 인간 객체의 이름이 Jane'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문장에서 'tiger'와 'a tiger'라고 표현했다면,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상황 맥락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tiger'는 '타입 객체'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a tiger가 '실제 객체'를 나타낸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She runs fast'를 객체 지향적으로 생각하면, 'she라는 객체가 run이라는 동작 속성을 활용해서 빠르게 달리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사전에 정의된 run은 '달리는 동작'을 정의하는 '타입 객체'에 해당한다. 반면에 실제 문장에서 사용된 run, runs 등은 실제 달리는 동작을 나타내는 '실제 객체'에 해당한다. 


3)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관계'를 묘사할 수 있다. 


'문장 표현을 이해한다'는 것은 객체들과 그것들의 관계를 이해한다는 의미에 해당한다. 다음을 보자. 

- Enough data is available to scientists.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많다. 


이 문장 자체는 단어 객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is, to는 객체들의 관계성을 설명하는 특별한 역할을 하도록 정의된 객체들이다. 그래서 문장 표현이라는 것은 단순한 객체들의 모임이 아니라, 그 객체들의 관계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 그런 관계들을 고려해서 예문을 해석하면, 'enough data라는 객체가 과학자들이라는 객체에 대해서 available 한 상태이다'라는 식의 의미가 나오게 된다. 이것이 모국어식으로 좀 더 자연스럽게 된 되면, 예문 옆에 있는 것과 같은 해석으로 변하게 된다. 


4)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작용'을 묘사할 수 있다. 


영어에서는 동작 속성을 통해서 대상 객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을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서 상태 변화가 있다면 그 또한 묘사할 수 있다. 그런데, 동작과 상태를 동시에 표현할 수도 있는데, 이때 주목할 만한 뉘앙스들이 있다. 


누군가 책을 멀리 던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이 상황을 다음처럼 두 가지로 묘사할 수 있다. 

-I threw away the book.

-I threw the book away.


첫 번째 문장은 주체인 I가 throw away라는 동작을 통해서 대상 the book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동작 중심 표현>

이 문장 표현은 '멀리 던지는 동작'에 주목하는 표현이다. 두 번째 문장은 다르다. 주체 I가 throw라는 동작을 통해서 대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리고 그 결과 상태로 away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상태 중심 표현>

이 문장 표현의 경우 화자(speaker)는 동작을 하고 난 후 그 결과 상태에 주목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동작에 주목하는 것'과 '그 동작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결과 상태에 주목하는 것'은 분명 느낌 차이가 있다. 객체 지향식으로 분석해 보면, 원어민들은 이런 느낌 차이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5) 영어는 '상태 변화'의 뉘앙스를 나타낼 수 있다. 


'상태(state) 변화'라는 것은 크게 3 단계를 거치면서 일어난다. '원래 상태 ->과정 상태 -> 변화 후의 결과 상태. 영어 표현은 이런 3 단계의 상태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상태의 유형>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런 변화 과정의 각각의 단계도 객체이다. 다음 예문을 보자. 

- Henry stayed quiet.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원래 상태).

- He realized he was doing everything wrong. 모든 것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다(과정상의 상태). 

- The dog broke loose. (줄이 풀려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상태이다(결과 상태). 


이들은 모두 상태를 묘사하고 있고, 그래서 부사가 아닌 형용사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려면, 액면 그대로의 문장이 아니라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 


첫 번째 예문은 간단하다. 이 경우는 상태 변화가 없다. '원래 상태'가 조용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두 번째와 세 번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예문은 wrong이 동작 자체를 묘사하는 것은 아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는 'doing을 하는 과정'을 하나의 객체로 보고 있고, 그 '과정 객체'의 상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의미상 구조는 'doing을 하는 과정 is wrong'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에서 말하는 loose는 개 줄이 끊어진 후의 결과 상황에 대한 상태를 말한다. 의미 구조상 '개가 줄이 풀린 결과 상황 is loose'가 된다.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 Hery name is spelt wrong. 

- He even spelled her name wrongly. 


첫 번째 wrong은 결과 상태를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두 번째는 wrongly는 동작을 수식하고 있다. 이때는, 동작을 이렇게 수식할 때는 화자(speaker)의 감정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상황에 따라서 '그녀의 이름조차도 틀렸다'는 식의 비난이 있을 수 있다. 


6) 영어는 '동작(action) 단계'의 뉘앙스를 나타낼 수 있다. 


원어민들은 동작이라는 것을 묘사할 때 '동작, 행동이 일어나는 과정'에 주목하면서 묘사할 수도 있고, 또는 '동작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결과'에 주목하면서 동작을 묘사할 수도 있다. 다음 문장을 보자. 

- When I was doing the calculations, I made two mistakes.


calculation과 mistake에 각각 do와 make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다른 동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do는 '행동 과정'에 주목한다. 즉, do calculation은 '계산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그리고 make는 '행동 결과'에 주목하는 동사이다. 즉, make mistake는 '실수라는 결과물'에 주목하는 뉘앙스가 있다. do와 make를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예제를 보자. 

- Too much sun can do severe damage to your skin. 너무 많은 태양은 피부에 심한 문제를 일을 킬 수 있다. 


do damage, make damage, 모두가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어민들은 do를 사용한다. 그렇다는 것은, 이 상황 맥락에서의 damage는 결과물이 아니라, 'damage를 만드는 과정'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The damage is done'이라는 관용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damage를 만드는 과정이 이미 끝났고, 그래서 '돌이킬 수 없다'는 식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7) 영어는 '상호 작용의 방향성'을 묘사할 수 있다. 


'객체 지향 개념'에서 말했던 '작용 방향과 반작용 방향'의 의미를 영어 표현에서도 나타낼 수 있다. 주목할 것은, 때로는 동일한 어휘와 문법 구문이 양 방향의 의미를 모두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해를 위해서 get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문장들을 살펴보자. 

- we got him to go.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그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가 가도록 만들었다'는 식의 의미가 된다. 이 경우 get이 나타내는 영향의 방향은 주체에서 대상으로 향하고 있다.  

<get의 작용 방향 의미>

반면에 다음의 get은 영향의 방향이 달라진다. 

- He got a new computer.


객체 지향식으로 해석하면 '주체 he가 대상 객체인 컴퓨터에 영향을 미쳐서 그 결과로써 그것이 자신의 방향으로 왔다'는 의미이다. 이때의 get은 상황 맥락에 따라서 '주체가 돈을 주고 구매하다' 또는 '주체가 원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다'는 식의 의미로 이해할 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 경우의 get은 주체가 대상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결과로써 주체의 상태 변화(소유 상태)를 나타난다. '영향의 방향'을 그리면 다음과 같다.

  

<get의 반작용 방향 의미>


EOEP에서는 이런 영향의 방향성 개념을 '의미 방향성, 또는 의미의 이해 방향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영어 어휘와 문법 구문 중에는 동일한 표현들이 상황에 따라서 그 의미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것들 것 많다. 


이런 식의 방향성 개념은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원어민의 사고방식을 잘 묘사하는데 활용된다. 그리고 이것은 어순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영어와 구조적으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이 영어식 어순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주목해야 하는 개념이다. 


8) 모든 표현들은 그것과 관련된 맥락 객체가 있다. 


객체 세계에서는 복합 객체가 만들어질 때는 항상 맥락 객체가 함께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실제 대화 상황에서 사용되는 모든 표현들은 복합 객체이고,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맥락이라는 것이 있다. 단순히 'good morning!'이라고만 해도 '그날 처음 만나는 아침 상황'이라는 암묵적인 상황 맥락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문장 맥락, 상황 맥락이 달라지면, 문장을 구성하는 객체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 다음 두 문장의 leave 동사를 보자. 

- She left the house around 8 this morning. (떠나다)

- I've left my jacket in my car.( 두고 오다)


형식적인 구조는 '사람 + leave + 사물'로 동일하지만, 문장 맥락에 따라서 leave는 다른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해당 어휘를 어떤 맥락 의미로 사용할지는 화자와 청자가 결정해야 한다. 


상황 맥락 객체를 직접 나타내기 위해서 특별한 어휘가 사용되기도 한다. 그중의 하나가 it이다. 

- It is fairly calm(잠잠하다).


it는 이 말을 하는 상황에 따라서 날씨도 될 수 있고, 주변 분위기도 될 수 있다. 또한 context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It is necessary to look at those changes in context. 그 변화들을 맥락 속에서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영어 표현을 이해할 때는 문장 맥락, 상황 맥락 등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9) 화자 객체(speaker)도 표현의 의미에 영향을 미친다. 


화자(speaker)도 상황을 구성하고 있는 객체이다. 영어 표현 중에는 주어 입장이 아니라 화자의 입장에서 이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 예문을 보자.

- The garden looks nice.


'그 정원이 멋있다'라고 느끼는 주체는 주어인 the garden이 아니다. 이 말을 하고 있는 화자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것이다. 이 문장 표현의 상황 맥락상의 주체는 화자이다. 이 예문은 문장의 '주어'와 의미상의 '주체' 개념은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실제 대화에서 우리가 최종적으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형식적인 '주어'가 아니라 의미상의 '주체'이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보면, 원어민이 앞의 문장을 듣게 되면, '정원이 멋있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화자이다'라는 것까지 감각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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