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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국현 Sep 23. 2024

부미남 10. 부동산 사기꾼들ᆢ

부동산에 미친 남자. 장편소설. 돈




   “형기야, 이거 사기인가 아닌가? 잘 봐라, 공개 추첨 계약 방식으로 분양한다고 한다는 건데, 여기 송도에서 하기 전에, 일산에 있는 쇼핑몰 상가 250여 개를 분양했던 방법이야.”

  “난 잘 모르겠는데, 뭐가 문제지”

  “J는 저 사람 누군지 알지?”

  “그럼요, 여기 ‘상가투자 연구소 소장 박대우’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J가 안내서를 펼쳐 보이면서 말한다. 

  “뉴스 검색에서 많이 노출되는 이름이라서 낯설지 않은데, 실제로 보기로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어쨌든 ‘말’ 아닙니까?”

  J는 단번에 말하면서 태현이와 형기를 흘끗 한 번씩 본다.

  “형기야, 여기는 상가 분양하는 현장이야, 아파트 분양하는 데가 아니잖아, 그런데 추첨해서 호수를 정한다고? 상가를 추첨해서 정한다는 거잖아 그게 맞을까? 난 아니라고 보는데, 주거용 부동산과 수익형 부동산이 성격이 완전 다른 건데, 사람들은 몰라,”

  “그런 거야?”

  “그냥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돈질하는 것이야. 사람들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지, 사람들이 어떻게 노는지, 잘 봐둬”

  컨벤션 센터 메인 홀을 빌려 부동산투자설명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입구에서는 안내 자료와 함께 대형 우산을 기념품으로 주고 있다. 사람들이 홀 입구에 옹기종기 모여 광고지와 우산을 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4~5백 명이 모인 듯하다. 앞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고, 무대 꾸미는 관계자들이 뛰어다니며 바쁘게 움직인다.           



  안내 책자에 보이는 신축되는 Mall은 크게 쇼핑 거리, 먹거리, 놀거리, 공연장 컨셉으로 건물 8동이 원형으로 마주 보며 배치되었다. 마주 본 건물 사이는 Open Space로 중정이다. 연못과 흐르는 물, 그리고 나무들로 조경하였다. 물이 흐르는 동선을 따라 2층에는 구름다리로 건물 8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3층은 오피스텔이다. 대충 계산하여도 외형이 1,800억 원이다.           



  박대우 소장이 ‘상가투자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홀 안에서 설명회가 시작되었다. 설명회가 끝나자 양복 입은 남자가 올라와서 공개 추첨 계약을 바로 진행하겠다고 안내 방송한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옆에 있는 소회의실에서 추첨이 이루어지고, 모든 현황은 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과 편의를 위해 세워놓은 모니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준비한 Box에서 추첨 번호를 꺼내고, 선택된 번호가 대형스크린과 전광판에 나온다. 당첨된 사람이 안내에 따라 서류 확인하고 사인하는 모습이 보인다. 홀 안과 밖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시끄러워진다. 어수선해진다. 당첨되지 않았다는 사람, 탄식하는 사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 등등이 보인다. 이들은 남녀노소 다양하다.          



  “형기야, 저기 떨어졌다고 소리 지르는 양복 아저씨 보이니? 저 아줌마들 댓 명이 모여서 뭐라고 떠들고 있지, 부부처럼 보이는 저 남자와 여자, 오늘 일당 받고 온 사람이야. 저 사람들 동원된 사람이지.”

  “뭐라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그럼, 저 당첨된 사람들은 진짜야?”

  형기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한다.

  “당연히 진짜지, 저 사람들만 진짜야, 오늘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4~5개월 전에 영업사원을 250명 깔아서 사전 영업을 시작했어, 이미지 광고라고 하는 TV 및 신문광고가 3개월 전에, 2개월 전부터는 공개 추첨한다는 청약 광고가 신문에 나갔고, 영업사원들이 청약을 유도했을 거야.”

  “이겁니다.” 

  J는 가방에서 신문에서 한 페이지씩 잘라낸 신문 종이를 두 장 꺼내서 준다. 전화번호, 안내 문구 하나 없이 그림만 있는 것 한 장, 그리고 깨알 같은 글씨로 청약공고 안내가 빼곡히 적혀 있는 또 다른 한 장이다.

  “당첨된 사람들은 사전에 ‘당첨될 가능성이 있는 상가가 어느 것인지? 경쟁률이 낮은 점포가 어떤 것인지?’ 상담하면서, 청약금 지불하고는 오늘을 오매불망 기다렸을 거야. 이해되니? 형기야,”

  “태현아, 네 말은 지금, 저 당첨된 사람들은 원래가 당첨될 사람이란 거잖아. 쉽게 이야기하면 청약에 경쟁은 없었다. 100% 당첨된다. 뭐 이런 그림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것을 속이기 위해 연극 하는 거고,”

  “그래 맞아. 저들은 뭐에 속고 있는지 몰라. 다수의 사람이 청약했다고 믿는 거지. 그리고 자기가 운이 좋아서 당첨됐다고, 투자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야. 그런데 점포 하나에 한 명씩 할당한 것이니, 무조건 당첨이야, 그걸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거야”

  “그럼 사기 아닌가?”

  “사기는 고의로 사실을 속여서 사람을 착오에 빠지게 하는 행위야, 그 기준에서 본다면 성립될 수 있을 것이야, 그런데 사기당한 사람은 자기가 사기당했다는 것을, 전혀 모른다는 거지. 눈에 보이는 것이 진짜가 아니지.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잖아, 그러면 수익률이 맞는지 틀리는지 검증이 필요하거든,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한 과정 없이 투자 결정을 내려, 저들은 돈만 가지고 있는 거야, 돈만 가지고 돈질하는 거라 묻지마 투자야’ 

  내가 돈 버는 방법이 여기에 있어. 저들은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 정보가 없지. 지식과 경험, 정보를 내가 주겠다 하는 거야, 어떻게 보면 내가 던지는 미끼이고, 묻지 마 투자는 나를 통해서 하라고 하는 거지. 알 수 있는 게 있고 알 수 없는 게 있잖아,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주는 거야, 그래서 허구한 날 J가 현장 돌아다니느라 고생하는 거고···”

  “제 고생을 알아주는 군요, 대표님” 

  J가 우쭐해지는 기분으로 태현이 한번 쳐다보고 뒤통수를 손으로 한번 만지면서 말한다.

  “아마 내일 아침 신문에 ‘분양 완판, 성원에 감사합니다.’ 뭐 이런 광고가 뜰 거야. 80% 이상 분양할 걸로 보여. 이것을 일산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박수쳐주고 싶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 생각할수록 대단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이야기네”

  “우리가 배울 것이 많아.”

  형기는 분양 판이 ‘머리싸움’임을 알았다. 양지에서 노는 방법이다. ‘몸싸움’은 눈에 보인다. 때린 놈이 있고, 맞은 놈이 있다. 물리적인 파괴행위에는 법적인 제재를 받는다. ‘머리싸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법적인 처벌은 머릿속에 있는 그것을 불법이라고 입증하고 난 다음이다. 그 누구도 입증할 수 없는 것이다. 힘 있고,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것은, 음지에서 놀던 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양지에서는 법의 칼자루를 손에 쥐고 노는 것이다.

  “아파트, 오피스텔, 토지, 전원주택, 상가, 레지던스 호텔 등등, 전부 거기서 거기, 도긴개긴이야. 분양 전략은 확실하지 않은 것을, 확실하다고 믿도록 만드는, 그 어떤 거지.”

  “진짜! 미치겠다.”

  형기는 혼잣말처럼 말을 한다.

  “부동산 투자하겠다고 분양 상담하러 어딘가를 간다면,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너를 속이기 위해서 움직이는 한팀이라고 생각하면 돼”     



  영종도는 한참 개발 중인 미완성 된 도시이다. 허허벌판에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비 포장된 도로를 승용차가 천천히 움직인다. 미희와 함께 뒷좌석 앉아있는 태현이는 웅장하게 세워진 타워크레인을 물끄러미 본다. 아무것도 없는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재미있다는 듯, ‘뭐가 보이는지’ 운전하는 J에게 장난스럽게 묻는다.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온통 공사판인데, 어디로 갑니까?”

  “저기 왼쪽에 골조 올라가는 것 보이지, 호텔로 짓는 건물이야. 수익률 9% 보장한다면서 투자자들을 모았지. 저런 호텔을 분양형 호텔이라고 하는 것이야. 객실 하나하나 개별 등기칠 수 있는 거지”

  “신문광고에서 본 적 있습니다. 요즈음 제주도에서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자마자 J가 말한다.

  “분양받으면 돈 벌 수 있다고 사람들을 꼬드기는 광고 문구는 크게 2가지야. 수익률 보장, 그리고 저렴한 분양가지. 중요한 것은 과연 ‘수익률 보장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것이야, 수익률 보장이 된다는 의미는 분양가가 경쟁력이 있다는 말과 같은 거지, 그런데 사람들이 착각하지. 수익률 보장과 저렴한 분양가, 이것을 따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는 거야.” 

  태현이는 미희를 한번 보고, 창밖을 보다가, 앞에 앉은 형기를 보면서 말을 한다.

  “다들 말장난하는 거처럼 나는 보인다.”

  형기가 몸을 반쯤 돌려 앉아, 운전하는 J를 한번 보고는 뒤에 있는 태현이와 미희에게 시선을 고정하면서 말한다.

  “개발회사가 분양하고 나면, 관리는 위탁운영사가 대신하게 되어있어. 개발회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거야, 시행사는 법적 책임이 없는 거지. 투자 수익률 9% 보장한다는 건데, 이 말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계약서에 보장한다면 믿을 수 있는 것 아냐?”

  “계약서에 근거 남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일반적으로 계약서 한 귀퉁이에 조그만 글씨로 수익률은 2~3년 보장한다고 써 놓지. 또는 상황에 따라 수익률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써 놓기도 하고. 그러면 답이 없지.”

  “다 사기로군, 사기 아닌 게 없네” 

  어이없다는 웃음이 형기 얼굴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내용이 없다고 해서, 괜찮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야. 실제로 위탁관리 했는데, 손실이 발생하였다고 하면 어떡할 거야? 소송한다고? 재판한다고? 어느 세월에? 수 분양자들 간에 의견이 모아질 것 같아? 법으로 해결할 수는 있다고 해도 실익이 없어, 시행사가 그것을 계산 안 했을 것 같아?”

  태현이가 몸을 내밀어 창밖의 건물골조를 쳐다보면서 말한다.

  “그럼 이것도 사기인 거죠? 대표님” J가 묻는다.

  “이것은 사기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설사 사기라고 해도 위탁관리회사하고 어떻게 소송을 해, 뭐가 사기야? 사기라는 것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그냥 변호사들만 좋은 거지. 시행사는 법적 책임이 없을 터인데, 설사 있다고 한들, 세월아 네월아 이지”

  “이것을, 사람들이 생각 안 하고 투자한다는 것 아냐? 태현이, 네 말은”

  “그래, 생각 자체를 안 해, 형기야 이해되지 않지, 개발사업자는 돈 벌고 가는 거고, 분양받은 사람들은 망한 거고, 아니 망했다는 표현보다는 투자 실패지. 미끼를 던졌는데, 그것을 덥석 문 것이지, 좀 전에 송도컨벤션 센터에서 보고 왔잖아.”

  “나는 정말 이해 안 된다. 바보들이 아니고서야,” 

  말하는 형기 얼굴에는 어이없다는 표정이 또다시 보인다.

  “수익률 9%를 2년간 보장하는 조건으로 2억 원에 분양한다면, 그 수익률 9%의 금액이 2억 원에 포함된 거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맞는 거지”

  “그래, 세상에 어느 사업자도 손해 보는 사업을 기획하지 않아. 불확실한 수익을, 확실한 수익으로 보장한다는 말 자체가 궤변이지, 보장되는 숫자라면 애초에 그 숫자는 허수야, 가짜지, 그런데 사람들은 그 숫자를 믿어”

  “그런 바보 멍청이들이 어딨어?”

  “그렇지, 그리고 사기당했다고 한다. 웃기지, 세상은 그런 세상이야.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지. 우리는 그 바보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거고.”

  “이런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알아? 이성이 욕망을 이기기는 어려워도, 욕망이 이성을 이기기는 너무 쉽지. 그것을 알고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거다’ 

  형기야, 느낌이 오니? 돈에 대한 욕심이 뱃속에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밀려 나오는 것이 있어,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부동산 사업이야.”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J는 지난밤 집에 날아든 나방이 떠올랐다. 여름이면 창경궁 숲에서 나방이 날아온다. 다른 나방이 불에 타 죽는 것을 보면서, 자기는 안 죽는다고 불에 뛰어드는 나방이다. 나방은 불빛에 환장하는 것이고, 사람은 돈에 환장한 것이다. 자기는 무엇에 환장하고 사는 건지 생각해보지만, 돈 말고는 딱히 떠 오르는 것이 없다.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수원에 광교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방에 보이는 붉은 땅들이 신비롭게 보인다.

  “이런 허허벌판을 볼 수 있는 것은 지금뿐이야. 몇 년 뒤 광교라는 새로운 신도시가 완성되면, 이런 황무지의 벌판이 있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상상 못 해, 몇 년 뒤에 개발이 끝나면 여기 땅은 돈으로 바뀌어, 저쪽으로 쭉 가봐, 저기 고압선 보이지, 저 근처에서 차 세워”

  다들 차에서 내린다. 멀리서 달리는 트럭 뒤로 흙먼지가 뿌옇게 일어난다. 한여름 낮의 뙤약볕 더위는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바람에 흙먼지가 자욱하게 날린다. 신발에 흙먼지가 바로 앉는다.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로 인해 손을 허공에 휘젓는다. 미희는 손수건을 꺼내 입을 가린다.

  “형기야, 여기가 너하고 나하고 같이하는 첫 사업이 될 거야. 저 위에 고압 전선 보이지? 저것 때문에 저 땅에 입찰한 사업자가 아무도 없어. 현재 사업성이 떨어지는 땅이라고 보는 거지. LH에서 수의계약으로 나왔어.’ 

  사람들이 돈 안 된다고 생각한 이 땅을 우리가 사 올까 해. 우리의 첫 개발사업이 되는 거지. 사업성이 떨어지는 땅이 아니라, 버려진 땅, 쓸모없는 땅으로 만들어서 헐값에 가져올까, 한다.”

  “뭐라고? 내가 잘못 들은 것 아니지? 부동산은 내가 잘 모르지만, 건물을··· 못 올리잖아, 난 이해 안 되는데” 

  형기가 황당한 눈으로 미희와 J를 한번 보고, 태현이 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말한다.

  “저도 이해 안 됩니다. 형님이 잘못 판단한 것 같은데요. 이것은 진짜, 아닌 것 아닌가요?” J가 말한다.

  “최근에 뉴스 본 사람 있나? LH 직원이 개발 예정지로 발표되기 전에 자기와 누이 이름으로 땅을 20억 원 매입했거든, 개발 예정지로 발표되고 매입한 땅은 90억 원으로 상승했지. 이런 사실이 발각되어 부동산은 전부 몰수됐고, 대법원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라고 2년 형을 받았어.’ 

  윤미선 국회의원은 지역구로 있는 지역의 도시 개발 예정 계획을 해당 관청과 회의하면서 알게 됐고. 개발 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자기와 자기 아들, 그리고 조카 명의로 6개의 부동산을 사들였는데, 이 사람은 대법원에서 무죄로 판결받았고··”

  “누구는 징역이고, 누구는 무죄라는 거네요”

  “그게 세상의 법칙이야, 세상의 편견이 하나 있지, 성실하게 열심히 살면 성공할 것이라는 편견이야, 자, 그럼···, 내가 사기를 칠까? 안칠까?

  이렇게 말한 남자는, 세 사람을 둘러본다. 형기는 태현이가 자기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닌 이유를 알았다. 태현이와 형기는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누구나가 보고 듣는 세상의 흔한 사건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여자는 남자의 눈빛이 수정구슬처럼 빛나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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