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렀더니
제수씨가 왔더라네
아빠에게 남자 친구를 보였더니
얘야 네 오빠일지도 모른단다
울면서 엄마에게 말했더니
걱정 마라 네 친아빠가 아니란다
송어횟집 남자는
바람피우는 제 아내의 살점을 여몄다네
그러거나 말거나
쌍계사 벚꽃 십리 길은 일간신문 메인을 장식하네
꼼짝없는 낮닭은 뒤틀리는 목을 뽑아 아무 때나 울고
샤머니즘의 붉은 깃발 펄럭이는 달동네
일대의 개들은 사람처럼 흐느껴 우네
두 명씩 짝을 지은 펭귄 교도들
수시로 팔목을 붙들며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네
말세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