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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란아이 Oct 10. 2023

야간 낭독방 엽니다.

낭독방의 좋은 점

로알드달 북클럽을 열면서 야간 낭독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야간에 그것도 11시에 졸린 눈을 비비고 줌을 켜고 낭독을 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은 야간 낭독을 통해 귀가 트였기 때문이다.

      

원서 북클럽을 운영하다 보면 낭독하면 무엇이 좋은지 원서를 읽으면 무엇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사실 낭독의 좋은 점을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생각해 보려 한다.      


첫째,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단어량이 는다.

지금 읽고 있고 있는 로알드달 시리즈의 경우 챕터 5 까지만 잘 읽어나가면 단어의 어려움이 현저히 줄어든다. 시리즈의 경우 단어의 중복이 많아 읽다 보면 글의 흐름과 단어가 쉽게 유추된다.      


둘째, 귀가 트인다.

야간 낭독은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 각자 읽는 부분은 약 5분인데 다른 사람들의 낭독은 50분 이상 들어야 한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잘 들린다.

오디오 북 활용을 많이 하는데 오디오 북만큼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발음이 좋아진다.

예전에는 맡은 부분만 낭독하고 조용히 듣기만 했는데 요즘은 음소거를 하고 각자의 방에서 한 시간 이상 낭독을 한다. 미리 예습하면서 한 번, 낭독 방에서 두 번, 다른 사람들의 발음과 내 발음을 비교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발음이 좋아진다.       


넷째, 미리 연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로알드 달 야간 낭독은 챕터별 지정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읽어 보지 않고 들어오시는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매 시간 3개에서 4개의 챕터를 읽기 때문에 전체를 다 읽어 올 수는 없지만 지정된 부분은 몇 번씩 다시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한 부분이라도 정확하게 읽어 보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완독에 이르면 다음 야간 낭독도 참여하게 된다.      


다섯째,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혼자 인증하면 스스로의 동기가 필요하다. 매일 몇 장이라도 읽어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낭독방에 들어와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말하고 싶어지고 쓰고 싶어 진다.

내가 제일 잘 읽는 줄 알았는데 더 잘 읽는 사람들이 매 달 생겨나고 그 과정을 거치면 어느 순간 중간쯤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맨 뒤에서 시작한 낭독이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한다는 얘기다.         


2년 가까이 원서를 함께 읽다 보니 2년 동안 몇 권을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밤마다 시간을 맞춰 낭독하던 그 노력은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기억의 힘으로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야간 낭독방에서 함께하는 리더님들 얘기 들어보세요.

소곤소곤


Hannah

부족한 게 많은데 늦은 시간 온 맘과 힘을 다해 야간낭독 이끌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성장하는 시간입니다.
혼자 낭독하다 ‘함께’ 낭독하니 읽기 속도와 호흡이 ‘성장’ 해감을 느껴요. 그리고 함께 릴레이로 낭독하니 한 권을 뚝딱 마칠 수 있는 놀라운 마법 같은 힘도 경험하며 원서 읽기에 용기를 불어넣어 줘요!


별 하나

혼자서는 끝내기도, 길게 가기도 어려운 일인데, 함께 하기에, 더구나 늦은 밤에라도 모여서 함께 읽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해내는 것 같습니다. 올해 5월에 시작해서 한 달에 한 권씩 읽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야간 낭독이 있어서 더 잘 완독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피곤하고 지치고 힘들지만 그래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해내는 이 경험들이 좋아요. 기쁨이 되고 성공 경험이 되어, 현재에 멈추지 않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가고 성장시켜 가는 원동력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간낭독방 파이팅!

       

Julie

책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말을 이렇게나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오디오북을 신청해서 듣는 것도 있고요. 연음에 대해 생각하고, 의미단위로 읽는 것도 좋아지고요. 혼자서 하는 건 이상하게 진도가 더디고, 중간에 그만두게 되는 책도 더러 있어요. 근데, 여기서 야간낭독을 함께 하다 보면. 한 권을 완독 하는 기쁨과 성취를 맛볼 수 있고. 부족하지만 함께 간다는 느낌에. 피곤하고 졸리지만 놓지 않고 가게 되는 거 같습니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완벽히는 아니어도 내용파악이 되더라고요. (모든 문장이 그렇진 않지만요..) 시나브로 좋아지고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아빠(Dad)
I  often attend the meeting after drinking. It's hard to read at that time, I feel better after meeting.
It was difficult to read loudly. At the beginning I was supprised that I read very slowly and read the book in correctly these days I can read the book than before.
However, conversation skills do not improve immediately
The more I read, the better my English skill will be
Sooner or later I will be better. Of course it will.
Thanks for '너란아이' and Reading memb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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