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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경 Oct 01. 2023

유방암 환자의 개인적 경험과 선택의 중요성

    

3년 전 나는 유방암 관련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었다. 6년 동안 3번의 암 수술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점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 병원을 6년간 다니면서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과정의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았다. 같은 암 환자로서 나는 많은 고민에 빠졌다.  

   



● 암이란, 병원 무엇일까?

●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암은 무엇일까?

● 암이란 병이 다른 병보다 정말로 무서운 병일까?

● 암의 치료를 꼭 의사가 하라는 데로만 해야 할까?

● 항암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꼭 거쳐야만 했을까?

● 의사는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끼고 환자를 대하고 있을까?

● 만약 의사의 가족이 암이라면 다른 환자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치료할까?     




많은 암 환자들을 보면서 나의 치료 방법과 여러 면에서 비교해 보았다. 지금의 나는 지난 10년간 암 환자로 4번의 유방암 수술을 하고 거의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 완치된 환자들은 “의사의 말을 안 듣고 마음대로 해서 계속 재발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암이라는 병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나를 보면 뭐라고 했을까?    

 



아직도 나의 방식에 후회한 적이 없다. 나에게는 이 방법이 최선이었고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내 방식이 옳았기 때문이라고 나는 단호히 말할 수 있다.   

  

현재 나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남들과 소통할 수 있고 이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을 힘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

내 자식들과 소통하고 2~3년 후에 함께할 사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내가 경험한 것을 남들에게 글로 써서 남길 기회가 있어서 감사한다.   

  

라는 마음으로 살기로 했다.     




시간이 되는 데로 3~4년 전에 유튜브에 올린 영상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글로 써볼 예정이다. 암에 걸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 암이라는 선고를 받았을 때, 암은 나에게만 온 병인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현대사회의 많은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로 인해 가정마다 암 환자가 없는 집안이 거의 없었다. 이글이 암에 처음 걸리신 분들에게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암이란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너무 많다. 많은 치료 방법 중에 어떤 것이 옳다라는 정답은 없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이 정답이다. 지금부터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과 경험을 글로 정리해 보겠다. 글을 쓰기 앞서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이 글은 오직 나만의 경험과 생각이다. 정답이 아니다. 모든 판단은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고통도 죽음도 모두가 본인의 몫이다. 읽고 비난하지도 말고 항의하지도 말길 바란다.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https://inkyung10.upaper.kr/content/1166846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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