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오더가 있지요. 그때 꼭 말씀하세요. 가장 낮은 수치로 해달라고요.”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웃으셨다.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항암치료의 효과와 부작용, 항암치료를 했을 때와 안 했을 경우의 생존율에 대한 자료들 중심으로 다시 찾아보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항암치료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생존율은 2% 정도밖에 차이가 없었다. 더 중요한 건 항암치료 후, 생존율은 그들이 중환자실에서라도 숨을 쉬고 있는 환자까지 포함한 숫자다. 항암치료를 하지 않은 생존율은 대부분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이었다. 이 자료들은 내가 읽고 넘어간 것들이라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는 못한다. 논문 자료였던 걸로만 기억한다. 여기서 말하는 암 생존율은 암 발생 후, 5년 생존율을 말하는 것이다.
항암치료의 효과 또한 놀라운 기사들을 여러 개 보았다. 미국의 저명한 의사 중 한 분이셨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분은 유방암 환자 1,000명에서 항암치료를 한 결과 단지 1%만이 제대로 된 효과를 보았다는 기사를 적어 놓았다.
우리나라는 K 대학병원의 유방암 전문의가 쓴 글을 읽게 되었다. 그분은 유방암 환자 중에 항암치료가 정말로 필요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하지만 본인이 대학병원에 남아서 지금의 권위와 지위를 누리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권유할 수 밖에 없다. 제일 힘든 경우가 가끔씩 항암치료를 못 이겨 치료 도중에 사망하는 환자를 볼 때 죄책감이 든다는 기사였다.
이러한 내용은 유튜브“조한경 박사”의 말씀을 들어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다. 이분의 항암치료를 의사가 왜 하는지? 유방암 환자의 실제 생존율 계산하는 방법 등 현실적인 자료들을 많이 올려 놓으신 분이다.
나는 이외에도 많은 자료를 찾아서 읽었다. 지금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지만, 항암치료가 내 몸에 꼭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은 정확하게 할 수 있었다. 많은 자료를 보던 중, 기억에 남은 또 하나의 진실에 공감하면서 어이없게 만들었다. 우리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암의 최고로 좋은 치료제는 바로 “소화제”라는 것이다. 암은 면역의 문제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좋은 공기 속에 있으면 나을 수 있다는 기사였다.
암 투병 10년 동안 암의 최고 치료제가 “소화제”라는 말을 나는 공감한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시기에 먹지 못하면 견디기 어렵다. 못 먹어서 죽는 경우도 실제로 보았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서 약으로 생명을 연장한다지만, 의학의 연장은 말 그대로 연장일 뿐이다. 잘 먹고 잘 싸고 스트레스 안 받고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으로 체력 관리하면서 몸만 따듯하게 하면 암은 이겨낼 수 있는 병이다.
나는 알면서도 이겨내지 못한 이유는 스트레스와 엄청난 하혈이 문제였다. 이 내용도 계속해서 뒤에서 언급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건, 모든 책임과 결정은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의사는 신이 아니다. 내가 겪는 고통을 의사나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은 알 수 없다. 우리의 소중한 목숨과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현대 의학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현대의학과 본인만 아는 자신의 신체리듬을 적적히 혼합해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거기에 대한 기본 상식에 관한 공부와 자료를 찾아서 자신에게 맞는 결정은 스스로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계속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