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퇴근을 위한 클래식음악

불금을 위한 모두의 왈츠

by 김대리 클래식

직장인의 퇴근을 위한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6월 27일) 공유 시작합니다. 3일차입니다. 사실 10곡씩 큐레이팅하기 쉽지 않지만, 마음의 수련을 하는 것처럼 조용히 한 곡씩 들어가면서 큐레이팅해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예술의전당 자문위원회 간담회부터 서울시향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까지 만나고 여러 클래식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나 리허설 막판에 듣게 되어,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을 듣게 되니 서정성과 낭만성에 흠뻑 취해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플레이리스트에 담았구요. 그리고 7월 5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라발스 공연을 대비해서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는 이 두 곡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모티브
글렌굴드의 라발스 설명과 프랑슥 국립오케스트라 번스타인의 연주

애플 뮤직을 통해서 공유된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들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설명없이 들어보시고 좋은 곡은 설명과 함께 보세요!

6월 27일 김대리의 플레이리스트 들어갑니다.

링크는 아래 링크 눌러주세요

[링크] 김대리의 클래식음악플레이리스트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10곡, 1시간 15분 가량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1. 모차르트– Piano Sonata No. 11 in A major K.331 : 2. 미뉴에트 (Friedrich Gulda)

단정한 아침 햇살, 명료하고 정갈한 리듬

- 하루를 정돈하며 시작하기 좋은 음악입니다. 굴다는 즉흥성과 클래식의 절도를 모두 지닌 피아니스트. 오스트리아에 동상까지 있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이 곡에서도 리듬의 생동감과 구조의 투명함을 잘 살려줍니다. 모차르트 곡은 굴다로 많이 들어보세요.

2. Beethoven – Symphony No. 7 in A major Op. 92: II. Allegretto (Vienna Philharmonic, 카를로스클라이버)

고요하지만 비장한, ‘찬란한 슬픔’

- 감정을 정제하는 슬픔, 집중이 필요한 시간에 상당히 좋은 음악입니다. 비엔나 필은 베토벤을 가장 고전적으로 해석하면서도 음향의 풍성함으로 웅장한 감정을 만들어냄.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리드믹한 지휘로 유난히 다른 베토벤 7번 2악장에 비해 리듬이 중시.

3. Debussy – Suite Bergamasque: I. Prélude (Alexis Weissenberg)

투명한 물빛 감성, 감각을 깨우는 서정

- 흐릿한 감정에 섬세한 빛을 비추는 곡입니다. 바이센베르크는 냉정하면서도 세련된 터치를 지닌 연주자입니다. 남성적인 타건이나 차가운 연주에서 이렇게 드뷔시 연주를 하면 더 그 맛이 살아납니다.드뷔시의 모호함을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해줍니다.

4. Brahms – Symphony No. 3 in F major Op. 90: I. Allegro con brio (Staatskapelle Berlin,다니엘바렌보임)

절제된 열정과 내면의 힘

- 제가 항상 런닝할 때 듣는 곳입니다. Frei aber froh가 F–A–F으로 음악 속 동기로 녹여내 처음부터 왠지 모르게 아주 광활한 자연을 뛰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정통 독일 악단의 중후한 울림이 브람스의 중년적 낭만과 묵직한 리듬감을 극대화해줍니다.

5. Dvořák – Symphony No. 7 in D minor, Op. 70

(Los Angeles Philharmonic, 두다멜)

격정 속에 깃든 고결함

- 큰 프로젝트나 중요한 회의 전 추천하는 음악입니다. 뭔가 앞으로 달려가야하는데 느린 음악이 나오면 안되겠죠?

서정적이면서도 리듬에 맞게 정확히 앞으로 달려나가는 LA 필은 유럽적 전통에 현대적 세련미를 가미. 민족주의적 낭만을 생동감 있게 그려냅니다. 두다멜의 리듬 지휘도 주의깊게 잘 들어보세요

6. William Bolcom – Graceful Ghost Rag

(길 샤함 & Jonathan Feldman)

유쾌한 그리움, 재즈 감성의 잔상

- 이 곡은 양인모의 연주로 국내에서 아주 유명해진 곡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유령이되어 어릴때처럼 같이 왈츠를 춘다는 이 모티브와 정서가 큰 울림을 줍니다. 길 샤함은 로맨틱하고 직설적인 톤으로 이 곡의 따뜻한 애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조금 느리지만 괜찮아요.

7. 모차르트– 6 German Dances, K. 571: No. 3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쾌활한 리듬, 정갈한 기분

- 가볍고 경쾌한 시작을 원하는 날에 듣기 좋습니다. 모차르트의 이 음악을 어제 킬리안 프로젝트에서 듣고 왔는데 인생 뭐 있어? 하면서 유쾌하게 다가가는 그 공연이 참 재밌었습니다. 모차르트의 고향 오케스트라답게, 그의 감성을 가장 본능적으로 구현해내는 해석이 이 곡의 특징.

8. 멘델스존– The Hebrides (Fingal’s Cave), Op. 26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풍경 앞의 침묵, 바다와 고요한 경외

- 드넓은 자연과 내면을 마주하는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음악입니다. 어제 에드워드 가드너와 서울시향 연주를 들었는데 정말 서정성이 폭발했습니다. 고음악 연주의 대가들이 낭만주의 초입의 섬세함을 클린한 톤으로 구현해낸 프라이부르크 오케스트라의 사운드 들어보세요.

9. Brahms – Intermezzo in B-flat minor, Op. 117 No.2

(백건우)

어머니의 자장가 같은 위로

- 감정이 요동칠 때 중심을 잡아주는 곡입니다. 백건우의 브람스는 고요하고도 깊습니다. 마치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 고요하면서도 담담한 터치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듯한. 오랜 세월을 연주해온 내면적 깊이가 곡에 스며있다.

10. Ravel – La Valse, poème chorégraphique

(서울시립교향악단 & 정명훈)

황홀한 왈츠 속 붕괴

- 하루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거나, 퇴근할 때 이 노래 들어보세요. 마지막 퇴근길에 신나면서도 다 버리고 가는(?)

정명훈은 라벨 특유의 유려함에 철학적 무게를 실어내죠.이 버전은 국내 연주 역사에 남을 해석이고, 이 당시 서울시향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였습니다.



좋은 음악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감정을 느끼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대리의 플레이리스트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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