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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천사J May 27. 2024

소신껏 내 아이를 지키자

(전지적 대치동 엄마 시점)

사교육시장에는 유치원 시절부터 돼지엄마를 중심으로 졸졸 따라다니면서 그녀에게 정보를 의지 하는 엄마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엄연히 내 아이와 그 집 아이는 다르게 태어났다.

엄마 아빠의 서로 다른 DNA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능력치 또한 다 다를 수밖에 없다.


 로빈이 그 수업을 잘 받아들인다고 해서, 찰스까지 잘하리라는 보장은 절대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엄마들은 그녀들의 내적불안으로 인해 내 아이가 잘하는 그룹에 소속되길 원하고, 용 꼬리도 상관없다! 선두그룹에서 벗어나지만 말자! 는 심정으로 아이들을 무한 경쟁 속으로 내몰고 있다.


찰스는 수업에 오면 항상 자존감이 낮아진다. 늘 자기 자신이 루저 같다. 로빈은 선생님 질문에 척척 대답도 잘하는데 자신은 간신히 그 수업을 따라가고 있다. 시험 점수도 늘 형편없이 나오지만,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이 수업을 빠져나갈 수가 없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사례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자존감의 힘으로 공부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러 내 아이의 자존감을 깎아가면서까지 로빈의 엄마를 따라다닐 필요가 있었을까?


 성적이나 등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성격 좋은 아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찰스는 매사에 신경을 쓰는 소심한 아이이기 때문에 그녀의 선택은 현명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어떤 그룹에 소속되어 진행하다 보면, 쉽게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그럴 때마다 엄마의 낄끼빠빠 결단력은 매우 중요하다. 항상 끊어낼 때를 아는 '촉'을 세우고 내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자.

공부 자존감을 한번 잃어버리면, 회복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늘 신중해야 한다.




저작권등록. 초고수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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