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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지 May 05. 2024

경제는 어려운데, 집값은 오른다고요?


4월 열심히 임장을 다녔다. 남쪽으로 다녀서 그런지,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보던 아파트는 3월-4월 한달 사이에 거래량이 터지면서 신고가 실거래가 이어졌다.


한달 사이에 1-2억씩 오르면 어쩌라구.


갑자기 임장 다닐 의욕을 잃었다.ㅠ 학군 좋은 대단지 새 아파트는 누구나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가서 물릴 필요는 없지. 여유를 갖고 지켜보기로 했다.




사업 하던 지인이 망했다. 강남 살면서 시내 요지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 분인데, 고금리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고 한다. 그 분한테 돈을 빌려준 또 다른 지인도 수억을 떼였다.


작년 대기업 임원으로 승진하여 축하를 해주었던 선배는 1년만에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이렇게 갑자기 퇴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선배는 말했다.  


남편 회사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어쩌면 인센티브, 수당이 줄어들게 될지도 모른다고 남편은 말했다. 작년에 어렵게 승진해서, 이제야 물가인상률만큼 월급이 올랐다고 좋아했는데 1년도 안되어 도로아미타불이 될 위험에 처했다.


지난 해 내 월급은 2%도 안올랐는데, 물가는 10%, 15%가 아니라 40%, 50%씩 오르고 있다. 아침에 한 개씩 먹던 사과는 안 먹은지 몇 달이 되었고, 과일은 포도, 오렌지 등 수입과일만 먹고 있다.


지난 주에는 어쩌다보니 계속 점심약속이 잡혀 밥을 몇번 샀더니 1주일만에 219,300원을 쓰고 말았다. 그나마 가성비 맛집이라고 알고 있던 생선구이집도 몇달 만에 가보니, 한 번에 5000원이 올라 있었다. 15000원에서 20000원으로.


하긴, 15000원일 때 속으로 걱정을 하긴 했다.  


요즘 이 값 받아서 재료비며, 인건비며

가게 운영이 되실까?



경제는 어려운데 물가는 치솟고,

금리는 낮지도 않은데 집값은 오르고..


...이거, 무슨 상황이지?




4월, 같이 임장 다니며 좀 달라진 듯한 모습을 보였던 남편은 다시 폭락론자의 스탠스로 돌아와 암울한 통계를 들이밀며 지금은 집 살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집값 '이때부터' 정말 큰일 터진다, 역대급 빚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한문도 교수) - YouTube


통계? 나는 정부 정책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

물론, 정책으로도 더이상 어쩌지 못할 상황이 올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과연, 2주택자가 될 수 있을까?




사진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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