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하루를 보낸 날은 집중이 분산되어 가장 우선순위인 항공 소설을 고민하지 않고 새로운 글을 쓰고 싶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기록으로 남겨두고 이내 다시 The Young Aviator의 이야기를 고민한다.
드디어 숲을 바라보게 되었다. 4화까지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과 아이디어로 무작정 이야기를 이어나가려고 했다면, 이 과정에서 간략하게나마 그려낸 등장인물, 전개 방향 등등을 더 구체화하기 위해 각 목차마다 들어갈 이야기를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나 혼자 재밌자고 쓰는 글이 아니기에 독자의 입장에서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를 포함하기 위해 내가 전하고픈 이야기나 내용을 아예 배제하는 프로페셔널한 스킬은 발휘할 수 없지만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양보하는 느낌으로 가보고 싶다.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 소설을 롤 모델로 가장 따라 하려고 시도한 것은 분량이다. 기존 12개의 목차를 과감히 6개로 줄여서 5개의 목차로 구성된 야간비행 소설과 느낌을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각 목차 당 최소 5,000자로 총 30,000자를 목표로 할 예정이다. 아직 대략적인 틀만 구성했기 때문에 첨가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진다면 2배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으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기승전결'이다. 주인공인 이도현이 겪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식으로 꾸준히 사건들을 넣어보고 싶다.
지금까지 구성한 목차와 그 틀을 공개하자면,
1. 하늘을 향한 첫걸음(10,000자)
1) 어린 시절(하늘 동경 계기)
- 어머니와의 추억 : CB 구름 설명
2) 아버지와의 마지막 비행
3) 미국으로 떠나는 이유
- 미국 학교에 대한 정보
- 미국을 선택한 이유 : 빠른 성장(경쟁, 날씨)
1) 주인공 설명
- 대한민국 최연소 경량 자가용 면장
- 교장 취임사(입학식)
"하늘은 꿈을 품을 만큼 넓은 곳"
5) 연례 비행대회 참가 계기
- 포스터 발견, 클레어의 대회 설명
- 이도현이 연례 비행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예외 조건
* 규정 상의 '특별 전력' 예외 조항
대회 규정에 다음과 같은 예외 조항 2번
“탁월한 기량을 보유한 자에 한 해 심사를 거쳐 예외적으로 참가를 허용한다.”
예회 조항 1번은 전년도 우승자는 학년에 상관없이 참가를 허용한다.(클레어 대회 참가 이유)
예: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 1위
-》 이도현은 1학년 신입생 중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 1위로 연례 비행대회 참가 조건을 얻게 된다.
2. 낯선 하늘(15,000자)
1) 선배와의 만남
- 동급생 사이에서의 소문, 적응의 어려움
- 소문의 원인 박준호 캐릭터 정보
- 제임스와의 대화(기숙사 같은 방 배정)
- 아버지와의 전화, 조언(비상경보, 두려움)
- 아버지의 과거(주변의 시기와 질투로 성장하지 못했다. 경비행기를 선택한 이유)
3. 팀워크, 갈등(12,000자)
1) 팀 빌딩 – 클레어, 박준호 vs 이도현, 제임스
2) 도현의 질투 - 클레어와 박준호와의 관계
3) 곡예비행 팀 훈련(활주로)
4) 훈련 종료 후 데이트 신청
"클레어와 대화라도 해보는 게 어때? -제임스-
4. 하늘의 무서움(13,000자)
1) 대회 방식 설명
2) 날씨 변동(악천후) - gust 상황 착륙
3) 어머니의 위독함 - 감정적 위기
5. 연례 비행 대회(15,000자)
1) 교장 등장
2) 곡예비행
3) 편대 비행
4) 즉흥 미션
5) 칭호 수여
6) 하늘의 도움, 진인사 대천명
6. 새로운 날개(10,000자)
1) 새로운 항공기 배정
2) 다음 목표 상기
3) 박준호 졸업
4) 클레어와의 관계
5) 한국으로의 복귀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부분을 디테일하게 상상해야 내가 원하는 소설을 만들 수 있겠다. 하지만, 완벽함보다 일단 부족함을 느끼더라도 꾸준히 쓰면서 성장하자. 소설 속 주인공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