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텍사스 부뚜막 Aug 12. 2023

삶은 행주

딸들의 얼룩진 삶

약식 찔 때

오이지 짤 때

만두 찔 때


사용하라며

넣어 주신 하얀 면포


눈물 짤 때

사용하란 게 아니었을 텐데...



간장물 얼룩진 면포에

식초와 베이킹소다 부어 푹푹 삶으며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에 얼룩 생겼다며

볼멘소리를 하던 언니 얼굴이 떠올랐다


엄마는

실크 스카프 매고 깔깔거리는 딸

면포 새하얗게 삶아내며 종종거리는 딸내미

어떤 모습이 보고팠을까




미국에서 15년간 전통약밥 만드는 이유/무늬만 한국사람인 검은머리 미국아이는 안돼

https://youtu.be/GAe7HGpDitw

이전 09화 비 오는 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