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행히도 너무나도 저조했던 컨디션이 어느 정도 회복 됐음이 느끼지는 하루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먼저 일어나 시끄럽게 장난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버럭 성질을 부리기도 했지만 그 버럭도 기운이 있어서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뻔뻔한 사람이 바로 나.
그렇지만 당연히? 미안해진 마음에 아침 운동 가는 길 다시 한번 이렇고, 저랬다며 엄마의 마음을 구구절절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단번에 받아들여주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미안해지며 반성하게 되었다.
어제 운동을 안 한 탓인지 아이들도 원래만큼 운동을 하지 못했다. 평소였다면 계속해서 정해진 양을 하도록 끌어볼 텐데 나 또한 컨디션이 저조했기에 그 마음을 잘 아니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융통성이 생겨났다.
아이들 아침 운동하고 돌아와 나의 계단 타기 운동이 시작되었다. 계단을 오르기까지 하기 싫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막상시작하고 땀이 비 오듯 죽죽 떨어지면 그 흘러내리는 땀만큼 개운함이 함께 따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아 진다. 그래서 힘든 마음에 조금만 덜 횟수를 줄일까 하다가도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 신기함을 맛보는 날들-
그때만큼은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니 혼자 보내는 시간인
만큼 별별 생각들이 다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많은 생각들이 매일 달라지는 거 보니 정말 참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아가는구나 싶었다.
그러다 오늘은 문득 많이 들었었던 말이 스쳐 지나갔다.
계단을 한 칸 한 칸 오르며 점심에 차릴 닭다리 넣은 백숙을
끓일 재료와 시간들 타이밍들을 생각하다 보니 정말 하루 종일 먹일 생각 차릴 생각만 하는 내 상황이 싫어지다가
순간, 그래 이 순간도 지나갈 텐데..
지나고 나면 생각나는 순간일 텐데.. 하는 생각이-
주변에 자식을 성인으로 성장시킨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었고 하루 종일 밥만 차린다는 나의 불평에 엄마도 해주었던
이야기들-
오늘은 오늘만일뿐 다시 오지 않는 순간들.
내일도, 모레도 다시 오늘은 돌아오지 않다는 생각에
불평 불만하지 않기로 순전히 오늘은 오늘을 즐기고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나 오늘을 떠올릴 때 후회 없이 미련 없이 그때 참 알차게 잘 보냈다 하는 감정으로 채워지길
바라보는 오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