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장동 고깃집
이곳은 성신여대에 위치한 마장도 고깃집이라는 곳인데
처음 가게 된 것은 남편의 지인이 목포에서 올라왔는데
멀리서 온 만큼 맛있는 걸 사주겠다며
찾고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주류 2000원에 더욱 끌린 것도 사실)
그 후 우리 가족의 단골집이 되어버렸다.
방문 첫날 너무 맛있고 마음에 들어
아이들을 데리고 갔는데 아이들 또한
너무 좋아하며 잘 먹었기에 말이다.
기본 세팅은 처음 직원분이 해주시고
그 후부터는 셀프바를 이용하면 돼서
편리함이 느껴지고
우리 부부는 주류가 2000원인 것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 후부터는 외식?! 하면
딸아이가 소고기 소고기 타령을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고
방문이 잦아지다 보니 우리 가족만의
먹는 코스가 생겨났다
자칭 고기 전문가 남편은
꼭 본인이 고기를 구워 우리에게 주는데
소고기는 한 번에 올리면 맛없다며
한 번 먹을 만큼만 구워서 준다. 매번
귀찮을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잘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만족감을 느끼는 남편을 볼 때면
화났던 마음도 싹 사라지는 마법이 나타난다
소고기도 참 맛있는데
꼭 끝날즈음 껍데기를 주문해서 먹는다
쫄깃쫄깃 고소하니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셀프바에 있는 것들로
남편이 직접 만들어준 쌈장-
여기다는 뭘 찍어 먹어도
환상적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매콤 된장찌개
두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렇게 두부 한가득 주시니
너무 좋고
탄수화물이 당길 때엔
여기다 밥 한 공기 넣어
바글바글 끓여
된장 술밥을 만들어 먹는데
기가 막힌 술안주가 되어
술이 술술 들어간다
마무리 입가심을 좀 많이 하는 편인 우리
평소에 냉면을 그렇게 먹고 다니면서도
고깃집에 가면 필수로 냉면을 꼭 먹는다
딸아이도 냉면 사랑이 가득이라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마무리-
사실, 하도 이곳만 가니
다른 걸 먹으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막상 그러려고 하면
또 이곳만 생각나는 아이러니
아마 다른 곳보다
모두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이고 모여있어 그런 거 같고
이곳에 가면
항상 든든히 기분 좋게 먹고 와서
그런 듯하다.
그래, 외식은 무조건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