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건강검진 시기가 왔다. 한 해가 가기 전에 놓치지 않고 받아야 해서 검진날짜를 예약해 뒀다. 산부인과에서 기본검사를 하고 추가로 혈액검사를 했다.
별 이상이 없을 줄 알았는데 며칠 뒤 문자가 왔다.
[Web발신]
안녕하세요
OO여성병원입니다.
호르몬검사결과 갑상선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은 정상이나, 유즙분비호르몬이 108로 많이 상승되어 있습니다. (정상 4.7~23.3) 3차 병원 검진이 필요한 상태이니, 내원하시면 의뢰서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진료 원하실 경우 전화 확인 후 내원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깜짝 놀랐다.
내원하니 100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뇌하수체에 혹(선종)에 의해서 고프로락틴 혈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를 검사하기 위해 MRI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2차 병원에서 MRI를 찍었는데 희미하게 나와서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대학병원에 입원에서 검사받았다.
뇌하수체에 선종이 작게 있었고 약물치료받으면 괜찮아진다고 했다.
원인을 보니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장애등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큰 병은 아니지만 난치병, 희소병에 해당하여 산정특례를 받을 수 있다. 의사 선생님께 담담하게 "죽는 것은 아니죠? 어떻게 하면 되나요"하고 물으니 다행히 약물치료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선생님, 산정특례 해주세요"하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하지만 눈가는 촉촉해 있었고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
입원했을 때 남편과 아이들도 무관심했다. 남편이 괜찮냐는 걱정보다 보험 진단비 나오냐고 물었다. 너무 하지 않은가? 이런 가정상황에서 내가 병이 안 생긴다는 게 의아할 정도이다.
몇 주 지나 약효가 있어 생리도 다시 시작됐다.
그동안 나에게 무심했다. '폐경이겠지'하고 생각하고 지나갔다. 갱년기를 대비한 영양제도 챙겨 먹을 생각을 못했다.
나를 위해 피곤하면 휴식을 취하고 영양제도 챙겨 먹어야겠다.
무리하지 말자!!
정보 남깁니다^^
폐경기 이전 여성에서 프로락틴 수치가 높으면, 난소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면서 희발월경 및 무월경과 난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신체스트레스, 수면장애, 과도한 운동, 정신건강의학과 약에 의해서도 증가하기도 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하게 됩니다. 30-50 정도로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는 아침 시간에 재검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고, 100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뇌하수체에 혹(선종)에 의해서 고프로락틴 혈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뇌하수체에 혹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은 뇌 MRI를 찍어보는 것이죠.
#출처 : 산부인과 추쌤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