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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고 Nov 08. 2024

13. 그 곳은 나의 인큐베이터

나는 첫 학교를 그렇게 떠났다.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면

정말 많이 단단해 졌다.


그 학교가 쉽지 않은 학교였지만

나라고 완벽했을리 있을까

천둥벌거숭이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학교 사회에 맞춰가며

나를 키운 것도 이 학교가 아닐까?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잘하는 것일까

다른 선생님들것을 따라해보기도 하고

내 것도 해보고

몰라서 필사적으로 연수를 다녔다.

재지 않고 일도 수업도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시간과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에서 배움중심수업 우수 사례에 선정되기도 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인간에 대한 혐오를 가져오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거기서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도 만났다

그 아이들이 진심으로 사회 곳곳에서

잘 살아가길.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자리에서

계시는 선생님들께 찾아가

그간 감사했다고 이야기 드렸다.


거기 계시던 선생님들께서는

이 학교만 거치면 정말 어디든 가든

성공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응원해 주셨다.


선생님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었다.

학교 일은 녹록치 않았고

다음 학교에서

정말 교직인생에서 최악을 경험했다.

그리고 회복되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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