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학교는 본가가 있는 도시에 위치한 학교였다.
다른 큰 도시를 생각해서 원서를 넣었지만
원서 넣고 하는 과정에서 크게 아팠고
그냥 부모님 가까이에 집에서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나는 삼 년이라는 경력은 가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교사였다.
훗 날, 들렸던 이야기로는 이곳에 면접을 볼 때,
경력이 정말로 쟁쟁한 교사가 경쟁자로 있었는데
내가 영어로 수업 시연을 했기 때문에 뽑혔다고 했다.
합격소식을 듣고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교무부장님이 나를 부르셨다.
에너지가 많은 분이셨다.
중3 남자반을 내가 맡게 되었다고 했다.
좋지? 부장님이 이야기했다.
별로 좋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첫 등교일이었다.
한 선생님이 내게 다가왔다.
내 반에 학생이 자기가 아는 사람의 자녀라고 했다.
내게 반 명렬을 보여 달라고 해서
내가 보여주니,
그녀는 심각한 얼굴이 되어 주저하면서 말했다.
선생님, 쉽지 않을 거예요.
뭐가 쉽지 않기에 나에게 첫날부터 이야기하는 걸까.
나는 지난 학교에서 구르다 왔기 때문에
그보다는 낫겠지 하는 생각과
해 낼 수 있다는 의욕이 넘치던 상황이라
나를 위한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그 선생님의 이야기는 예지처럼
실현이 되었고
나는 교직인생 최악의 반을 경험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을 해도 최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