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네가 내 졸업장이야 02

by 루비고

졸업장의 열기가 왠지 외로워서

나는 교무실로 돌아왔다.

교무실에는 세 분의 선생님이 계셨다.

자리를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3년의 흔적은 생각보다 많아

애를 쓰고 있었다.

짐을 정리하고 있는 와중에

한 선생님이 교무실에

학생들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소영이와 지민이었다.(가명)


소영아. 지민아.

졸업 너무너무 축하해.


아이들의 환한 얼굴에

내 마음이 밝아지는 것 같았다.


선생님, 이거 받아주세요.

받아보니 편지와 선물이었다.

그 손이 너무 고마워

너희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선생님은 언제나 너희를

응원할게라고 이야기 하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교무실 자리로 돌아와

아이들이 준 편지를 열었다.


선생님, 선생님이랑

영어리딩클럽도 하고 방과 후 수업도

같이하고 많은 시간을 같이했던것 같아요.

졸업하기 전에 제일 감사했던 선생님을 생각하니

선생님이었어요. 선생님을 만나고 영어를 좋아하게 됬고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고맙고 감사하고 애틋한 선생님이예요.

선생님이 떠나신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헤어지는 게 실감나서 슬퍼요.


툭..툭 떨리는 손 등 위로

참을 수 없는 눈물이

교무실에서 눈치도 없게 계속 떨어졌다.

어찌 되었든 상관이 없었다.

차갑던 자리가

따뜻해지고

나는 웃을 수가 있었다.


그래, 애들아.

너희가 선생님의 훈장이고 자랑이고 졸업장이야.

이거면 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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