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가의 곶에 서서 뒤를 보니 이미 멀어진 풍경들이 문득 파도타기를 하며 나를 북돋우고 있었다. 이방의 것인 줄만 알았던, 그래서 손사래 쳐 오던 것들이 실은 내 곁의 것들이었다.
그때의 발견이란 스스로 발광하다 작은 위협에도 순식간에 빛을 감추는 산호와 같이 여리고 귀한 것이어서, 고오이 숨겨 키우다가 언젠가 드러내어 세찬 해협의 파도산을 함께 타며 대양으로 나아가리라고 마음 다졌다.
韶效 Writing & Loving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