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werk (1970~)
최근 일렉트로닉 뮤직의 선두 주자인 탠저린 드림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들만큼이나 이 뮤직 장르를 개척한 또 하나의 독일 밴드가 크라프트베르크(발전소)입니다.
독일의 과학 및 공학은 현대에 들어서면서 음악과 접목하여 전자 음악의 리더십을 갖추게 됩니다. 록 음악이 1960년대 형성되면서 다양한 하위 장르를 만들게 되는데 독일은 일렉트로닉 음악이라는 가지를 뻗게 됩니다.
오르간·신시사이저를 맡은 랄프 휘터(1946~)와 플루트·바이올린·기타·자일로폰을 연주하는 플러리안 슈나이더-에스레벤(1947~2020)이 뒤셀도르프에서 결성한 크라프트베르크는 선배 그룹 탠저린 드림과는 결이 다른 일렉트로닉 뮤직을 들려줍니다.
★크라프트베르크★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
일렉트로닉 뮤직의 하위 장르인 신스 팝, 아트 팝, 하우스 뮤직, 일렉트로팝에서의 지대한 공헌
신시자이저 외에도 보컬 포함 다양한 악기 도입
탠저린 드림 대비 팝적인 사운드와 멜로디가 돋보임
'로봇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 창조
개인적인 평가이지만 탠저린 드림은 일렉트로닉 뮤직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고, 크라프트베르크는 일렉트로닉 뮤직을 더욱 넓게 펼친 밴드입니다. 이 차이는 이들의 사운드에서 여실히 증명됩니다.
만일 1970년대 후반 이후의 신스팝을 좋아하신다면 크라프트베르크가 많은 것을 말해 줄 것입니다. 또한 로봇 팝이라는 장르가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이들의 대표작품들과 공연을 보시면 딱 와닿을 것입니다.
이들의 음악 이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선배 밴드 탠저린 드림 대비 작품수는 적어 공식 스튜디오 앨범은 10장 남짓입니다.
크라프트베르크의 대표작이자 일렉트로닉 뮤직의 명연은 무엇이 있을까요?
1974: Autobahn
크라프트베르크의 1974년 4집 <Autobahn (아우토반, 고속도로)>입니다.
독일의 상징인 아우토반에서 달리는 자동차들의 다이나믹하고 익사이팅한 순간들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차 문을 열고 탑승한 운전자는 시동을 걸고 경적을 울린 뒤 아우토반에 진입합니다.
이 앨범은 35년 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발매됩니다.
2009: Autobahn, 리마스터링 버전
아우토반은 대공황을 타계하기 위해 시행된 미국의 뉴딜 정책과 유사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구상하여 실행한 이가 히틀러입니다. 히틀러는 전범 포르쉐와 함께 폭스바겐을 설립하여 국민차 보급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한가요?
앨범 <아우토반>은 쿼텟 구성입니다.
랄프 휘터: 보컬, 신사사이저, 오르간, 피아노, 전자 드럼
플로리안 슈나이더-에스레벤: 보컬, 보코더, 신시사이저, 플루트, 전자 드럼
클라우스 뢰더: 바이올린, 기타
볼프강 플푸어: 퍼커션
LP 기준 A면은 "아우토반" 한 곡이고 B면에는 네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곡은 휘터와 슈나이더-에스레벤 오리지널입니다.
자, 아우토반으로 진입하였으면 광속 드라이빙을 시작해 볼까요?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