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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Feb 09. 2024

예스

음악과 작품

이전 글에서 반젤리스의 음악과 작품을 개괄하였습니다. 또한 반젤리스와 예스의 보컬리스트 존 앤더슨이 의기투합한 듀오 존 앤 반젤리스 작품들도 살펴보았습니다. 연장선으로 존 앤더슨이 몸담았던 영국의 슈퍼 밴드 예스를 간략히 정리합니다. 

 

Yes(1968~)

1960년대 중후반 록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연주 방식을 도입한 프로그레시브 록이 발아합니다. 196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5인조 밴드 예스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최전선에 있던 슈퍼 그룹이었습니다.

킹 크림슨, 핑크 플로이드, 제네시스, EL&P(에머슨, 레이크 & 파머) 등 견줄 수 있는 밴드가 꽤 됩니다만 이들이 스타일에 있어서 선명한 차이를 보이므로 애플 투 애플 비교는 어렵습니다.

예스를 좋아하시는 록 팬들이 있는 반면 다른 밴드를 더 선호하실 수도 있습니다.

예스(L-R): 트레버 로빈, 알란 화이트, 크리스 스콰이어, 존 앤더슨, 토니 케이(사진: Ebet Roberts/Redferns)

이런저런 이유로 예스 글을 뒤늦게 쓰게 됐습니다.

자세한 역사는 차치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앨범 10장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3집: The Yes Album(1971)

기타에 스티브 하우 영입

1, 2집을 뛰어 넘어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앨범

작곡은 주로 앤더슨이 담당, 대표곡 "Yours Is No Disgrace"는 모든 멤버의 공동작

라인업: 존 앤더슨(보컬, 퍼커션), 스티브 하우(기타, 보컬), 크리스 스콰이어(베이스, 보컬), 토니 케이(피아노, 무그), 빌 브루포드(드럼, 퍼커션)

주요곡: Yours Is No Disgrace, Starship Trooper, I've Seen All Good People

예스는 1969년 1집 <Yes>, 1970년 2집 <Time and a Word>를 발표



4집: Fragile(1971)

키보드에 릭 웨이크먼 영입

예스를 상징하는 앨범 디자인의 시작(로저 딘 작품)

예스를 상징하는 대표곡 "Roundabout"

미국음반협회 더블 플래티넘 인증(2백만장)

라인업: 존 앤더슨(보컬, 퍼커션), 스티브 하우(기타, 보컬), 크리스 스콰이어(베이스, 보컬), 릭 웨이크먼(피아노, 오르간,  무그), 빌 브루포드(드럼, 퍼커션)




5집: Close to the Edge(1972)

오리지널 멤버인 빌 브루포드의 마지막 참여작(킹 크림슨으로 이적)

1~5집에 걸쳐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

타이틀곡 "Close to the Edge"는 엔더슨이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들으며 읽은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서 영감을 얻음

미국음반협회 플래티넘 인증(1백만장)

라인업: 존 앤더슨(보컬, 퍼커션), 스티브 하우(기타, 시타, 백보컬), 크리스 스콰이어(베이스, 보컬), 릭 웨이크먼(피아노, 오르간,  무그), 빌 브루포드(드럼, 퍼커션)

대표곡: "Close to the Edge", "And You and I", "Siberian Khatru"


6집: Tales from Topographic Oceans(1973)

빌 브루포드가 명밴드 킹 크림슨으로 이적하면서 알란 화이트가 참여

앤더슨은 인도의 수도승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명상적인 4부작을 작곡

2LP로 구성된 앨범은 총 네 곡으로 구성

미국음반협회 골드 인증(50만장)

라인업: 존 앤더슨(보컬, 퍼커션), 스티브 하우(기타, 시타, 류트), 크리스 스콰이어(베이스, 보컬), 릭 웨이크먼(키보드), 알란 화이트(드럼, 퍼커션)

릭 웨이크먼은 투어 공연 이후 탈퇴를 선언하고 공식적인 솔로 경력을 쌓게 됨



7집: Relayer(1974)

릭 웨이크먼의 후임으로 반젤리스 영입 불발, 이후 패트릭 모라즈가 참여(앤더슨과 반젤리스는 이후 콜라보 앨범을 발표함)

4집 이후 디자인을 맡은 로저 딘의 환상적인 앨범 커버 디자인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를 모티브로 전쟁에 대한 스토리를 작품화, 총 3곡으로 구성

앨범 발표 후 밴드는 1년간 휴지기에 돌입

미국음반협회 골드 인증(50만장)

라인업: 존 앤더슨(보컬, 기타, 퍼커션), 스티브 하우(기타, 백보컬), 크리스 스콰이어(베이스, 보컬), 패트릭 모라즈(피아노, 오르간, 무그), 알란 화이트(드럼, 퍼커션)


8집: Going for the One(1977)

7집 <릴레이어>의 투어 공연 이후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하면서 휴지기에 돌입

패트릭 모라즈가 떠나고 릭 웨이크먼 다시 참여

앨범 커버 디자인은 로저 딘이 떠나고 힙노시스의 스톰 토저슨이 담당(핑크 플로이드와 제네시스 커버 디자인으로 유명)

미국음반협회 골드 인증(50만장)

라인업: 존 앤더슨(보컬, 하프), 스티브 하우(기타, 시타, 류트), 크리스 스콰이어(베이스, 보컬), 릭 웨이크먼(피아노, 키보드, 오르간, 무그), 알란 화이트(드럼, 퍼커션)

주요곡: Wonderous Stories


9집: Tomato(1978)

존 앤더슨과 릭 웨이크먼이 참여한 마지막 앨범

음악 방향, 커버 디자인, 녹음 및 제작 등의 문제점을 안고 제작하였으며 이전 작품들에 비해 저조한 평가

앨범 커버의 배경은 잉글랜드 데본시의 예스 토르(Yes Tor)이며 앨범명으로 고려함

그러나 힙노시스가 디자인한 불만족스런 아트웍에 우연히 토마토를 던져 앨범명과 커버 디자인이 확정됨

라인업: 존 앤더슨(보컬, 기타), 스티브 하우(기타, 시타, 류트), 크리스 스콰이어(베이스, 보컬), 릭 웨이크먼(피아노, 오르간, 무그), 알란 화이트(드럼, 퍼커션)


11집: 90125(1983)

1980년 10집 <드라마> 발표 이후 밴드 해체

어렵게 그룹이 재결성되면서 존 앤더슨이 다시 참여(스티브 하우: 아시아를 결성하여 불참)

아틀란틱에서 엣코(ATCO) 레코드로 옮겨 발표

앨범명은 엣코 레코드 카달로그 넘버임

예스의 리턴에 부응한 작품으로 "Owner of a Lonely Heart(외로운 마음의 소유자)"는 국내 라디오를 강타하였고 "Cinema"는 그래미 수상 (최우수 록 악기 연주 부문)

라인업: 존 앤더슨(보컬), 트레버 라빈(기타, 기보드, 보컬), 크리스 스콰이어(베이스, 보컬), 토니 케이(오르간, 피아노), 알란 화이트(드럼, 퍼커션)


라이브: Yessongs(1973)

1973년 4월 5집 <Close to the Edge> 투어 공연을 마친 뒤 발표

수록곡은 주로 4집과 5집 작품들로 구성

릭 웨이크먼의 솔로 명작 <핸리 8세의 여섯 왕비>의 수록곡을 포함

3LP로 출시되었으며 이후 2CD로 나옴

미국음반협회 플래티넘 인증(1백만장)

참고: 릭 웨이크먼의 작품은 찾아 볼 가치가 있습니다. 솔로 키보디스트로서 웅장한 스케일과 서사적 연주는 괄목할 만합니다. 특히 그의 초기 작품들이 훌륭합니다. 관련 글이 있으니 찾아보세요.



컴필레이션: The Ultimate Yes: 35th Anniversary Collection(2003)

예스의 주요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2CD 버전의 베스트 앨범

예스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추천작

앨범명 그대로 밴드 결성 35주년을 기념하며 멤버들이 직접 선곡한 예스의 클래식 곡들을 담고 있습니다. CD1에 15곡, CD2에 5곡 총 20곡으로 구성되었고 리마스터링된 곡들이 있어 감상이 더욱 즐겁습니다. 시대순으로 앨범을 따라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만 이 앨범으로 예스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이후 존 앤더슨, 반젤리스, 다른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확대해가면 좋을 것 같군요.


알란 화이트(1949~2022, 사진: Jerry & Lois)

 현재 예스는 4인조(스티브 하우, 조프리 다운스, 빌리 셔우드, 존 데이비슨)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드러머 알란 화이트가 2022년 5월 세상을 떠나면서 팀이 재편되었습니다. 이들은 2023년 5월 유럽 투어를 소화하였습니다. 올해는 'The Classic Tales of YES Tour 2024'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4월 말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5월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룩셈부르그, 영국을 거쳐 6월 4일 로열 알버트 홀에서 대미를 장식합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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