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임프로비제이션 컴퍼니

데뷔 앨범

by 핫불도그

The Music Improvisation Company(MIC), 1968~1971

에반 파커: 색소폰

더렉 베일리; 기타

휴 데이비스: 전자 장치

제이미 뮤어: 퍼커션

크리스틴 제프리: 보컬

프리 재즈를 표방하는 매우 실험적인 쿼텟입니다. 보컬의 제프리는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리더는 색소폰의 파커이고 데이비스의 라이브 전자 악기가 독특해 보입니다. 화가이자 퍼커션 주자인 뮤어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뮤어는 MIC 밴드에서 활동하다가 팀 해산 후 1972년 여름 킹 크림슨의 멤버가 됩니다. 1973년 5집 <Larks' Tongues in Aspic(아스픽 요리의 종달새 혀들)>에서 퍼커션을 맡았으며 앨범명은 뮤어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킹 크림슨이 다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과 다른 이유는 여럿 있습니다만 첫째, 프리 또는 임프로비제이션 연주에 기반을 둔 밴드라는 것입니다. 이는 리더인 로버트 프립의 연주 스타일과 작품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둘째, 아직도 건재한 록의 전설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프립의 리더십과 끊임없는 음악 탐구에 기초합니다. 셋째, 킹 크림슨의 실험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킹 크림슨의 초기작들은 영국 나아가 전세계 (프로그레시브) 록에 영감을 준 작품들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어진 이들의 작품과 공연은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뮤어 얘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MIC가 1968년부터 활동을 하였고 1970년 ECM에서 데뷔 앨범을 발표합니다.


1970: The Music Improvisation Company

1969년 맨프레드 아이허가 설립한 ECM은 같은 해 11월 24일 피아니스트 말 왈드론의 트리오 작을 녹음합니다. 왈드론의 오리지널로 채워진 앨범 <Free at Last>는 ECM의 첫 앨범이었습니다. 카달로그 번호는 1001입니다. 그리고 9개월이 지난 1970년 8월, MIC는 영국에서 사흘간 녹음을 하고 그해 말 <The Music Improvisation Company>를 발표합니다. 카달로그 번호는 1005입니다.

당시 마일즈 데이비스의 재즈 퓨전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고 1960년대 전반에 걸쳐 유행한 프리 재즈는 힘이 약화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프리 재즈는 아방가르드 재즈로 변화를 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MIC의 ECM 앨범은 잘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작품입니다.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 두 밴드가 떠오르더군요.

코도나(1978~1982)

아트 앙상블 오브 시카고(1969~)

모두 ECM에서 활동했었고 프리 재즈와 아방가르드 재즈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MIC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ECM에서의 작품 활동은 MIC가 먼저입니다. 코도나와 아트 앙상블 오브 시카고 모두 ECM에서의 첫 앨범 발표는 1979년입니다. 뛰어난 제작자인 맨프레드 아이허가 이 두 밴드와 녹음을 했을 때 MIC를 염두하지 않았을까요?


사족: 만일 프리 재즈와 데면데면한 분들이라면 이 앨범에 너무 집착 안하셔도 됩니다. 들어야 할 음악은 많고 나랑 안맞는 작품은 늘 있습니다. 때가 되면 친해집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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