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로치포드(1973~)
포치포드를 알게 된 계기는 영국 밴드 선즈 오브 케밋(2011~2022)의 연주를 들을 때였습니다. 로치포드는 이 그룹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리더로서의 경력은 2004년 폴라 베어 시절로 거슬러 갑니다.
로치포드는 1973년 앵글로-인디언(영국인과 인도인의 혼혈, 인도에서 일한 영국인에서 유래)계의 후손으로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셉(세바스찬의 애칭)입니다. 어릴적 어머니가 재즈를 연주해 주었고 로치포드가 재즈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순간은 어머니와 함께 영국 색소포니스트 앤디 쉐퍼드(1957~)의 공연을 보게 된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2010년대, 로치포드는 대선배 쉐퍼드의 밴드 멤버로 세 장의 앨범에 참여합니다.) 모친이 소장한 빌리 홀리데이 음반을 들으며 레이디 데이에 영향을 받은 로치포드는 뉴캐슬 음대에서 피아노를 배우며 설로니우스 몽크, 듀크 엘링턴,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오넷 콜맨 등을 접하게 됩니다. 몇 년의 연주 활동을 거쳐 2000년대 재즈 밴드 폴라 베어를 결성하였고 2004년 영국 BBC가 주최한 재즈 어워드에서 최우수 밴드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재즈, 익스피리멘털, 포크 등의 스타일을 보이는 송라이터 겸 드러머인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세바스찬 로치포드의 영특하면서도 창의적인 연주는 21세기 재즈의 다양성 관점 그리고 현대 재즈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앨범이자 폴라 베어의 대표작이 있습니다.
(참고: 1990년대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폴라 베어가 따로 있음)
2005: Polar Bear: Held On The Tips of Fingers
(폴라 베어: 손끝과의 접촉)
폴라 베어 2집으로 2004~2005년 녹음하여 3월 발표하였습니다. 총 9곡 모두 로치포드 자작곡이며 가운데 수록된 "Held on the Tips of Fingers"가 앨범명입니다.
폴라 베어의 구성원입니다.
피트 웨어햄*, 마크 록하트*, 잉그리드 라우브록: 테너 색소폰
리프커터 존*: 프로그래밍, 일렉트로닉
조니 필립스: 기타
조 벤틀리: 트롬본
톰 허버트*: 베이스
세바스찬 로치포드*: 드럼
엠마 스미스: 바이올린
한나 마샬: 첼로
그레타 랑게: 보이스
피트 웨어햄, 마크 록하트, 리프커터 존, 세바스찬 로치포드가 밴드의 주축 멤버이며 로치포드가 리더입니다.
기본 편성은 퀸텟(*)이며 여러 뮤지션들이 일부 곡에 참여하면서 노넷으로까지 확장합니다.
앨범 커버는 인류 최초의 벽화라고 알려진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벽화를 연상케합니다. 로치포드가 어떤 배경으로 곡명을 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커버의 그림을 보며 감상을 하노라면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이 앨범은 재즈, 포크, 팝, 인디 록, 얼터너티브 록 등으로 확대하며 재즈의 무한 팽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치포드의 작품들은 아마도 님들이 경험하신 재즈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감상에 있어 아래 작품들도 참조하세요.
폴라 베어 초기작들(2000년대)
선스 오브 케밋 작품들(2010년대)
앤디 쉐퍼드 콤보작들(2010년대)
콜라보 작품들(예: 킷 다운즈와의 듀오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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