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스탄코

소울 오브 씽즈

by 핫불도그

Tomasz Stanko(1942~2018)

2007년 스탄코 연주 장면 (사진: Tomek Broszkiewicz Krakow)

토마스 스탄코(토마시 스탄코)를 기리며...

1942년 폴란드 남동부 최대 도시 제슈프 출생인 스탄코는 트럼피터 겸 작곡가로 폴란즈 재즈를 대표하는 장인입니다. 어릴 적 미국 라이오 방송을 통해 재즈를 접했고 16세에 데이브 브루벡의 재즈 공연을 처음 보게 됩니다. 21세에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크르지츠토프 코메다(크리스토프 코메다, 1931~1969) 퀸텟에 참여하면서 스탄코는 재즈를 바라보는 능력과 기량을 연마하게 됩니다. 이전 글에서 코메다의 작품을 소개해 드렸는데 코메다는 스탄코의 재즈 연주에 영감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배우이기도 했던 코메다는 동료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작품에 작곡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코메다는 약 40편에 달하는 영화 음악을 작곡하였습니다. 폴란드 재즈사의 중요 인물인 코메다의 퀸텟에서 약 5년간 활동한 스탄코는 1968년 자신의 퀸텟을 결성하여 비상하게 됩니다. 1970년대의 쿼텟과 재즈 그룹, 1980년대에는 솔로, 트리오 등의 편성, 그리고 1990년대 새로운 쿼텟과 밴드 등을 통해 약 30여장의 작품을 발표합니다. 여기에는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되는 ECM 작품들이 포함됩니다. 2000년대의 스탄코 쿼텟은 첫 아시아와 호주 공연을 포함 전세계 투어를 소화하며 몇 장의 음반을 출시합니다. 2010년대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였고 모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이벤트에 참가하며 몇 편의 작품을 선뵈었는데 2017년 앨범 <December Avenue>가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듬해인 2018년 3월 폐렴 의심 진단을 받은 스탄코는 4월 연주회를 취소하였고 7월 29일 폐암으로 바르샤바에서 영면합니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인 스탄코가 1997년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I don't go out much. I don't drive a car. I don't have a hobby, like golf. Only music. I stopped drinking and I stopped doping. I stopped for financial reasons, to be independent, not for health. I am a strong guy.
저는 밖에 자주 나가지 않습니다. 운전도 안 합니다. 골프같은 취미도 없고 단지 음악만이 있을 따름입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술과 마약도 끊었지만 건강을 위해서간 아닌 주체적인 나를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강합니다.

그가 어떤 재즈맨으로 살았고 어떻게 작품과 연주에 임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작곡과 연주로 동유럽을 넘어 ECM 레코드를 통해 유럽, 미국 그리고 전세계에 재즈 미학을 알린 스탄코와 그의 여러 콤보들. 스탄코의 작품들 중 한 장을 꼽을 있을까요?


2002: Soul Of Things(사물의 영혼)

토마스 스탄코(1942~2018): 트럼펫

마르친 바실레브스키(1975~): 피아노

슬라보미르 쿠르키에비치(1975~): 베이스

미할 미스키에비치(1977~): 드럼

2009년 59세의 스탄코가 20대 중반의 리듬 섹션 트리오 멤버들과 함께 한 작품입니다. 스탄코는 다른 곡을 커버하지 않습니다. 총 13곡이며 곡명은 '사물의 영혼, 변주곡 OO번' 이런 식입니다. 리듬 섹션 트리오는 스탄코의 멘티들로 구성되었고 이들은 틴에이지 때부터 그의 지도를 받아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스탄코와 트리오의 혼연일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탄코의 트럼펫은 정적이며 빠르지 않은 템포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바실레프스키가 제시하는 멜로디 그리고 스탄코의 차분한 비상이 운치를 더합니다. 베이스 워킹과 드럼 비트는 도드라지지 않지만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폴란드 재즈의 위상을 미국에 알리는데 기여하였고 나아가 ECM 스타일 재즈의 전형으로 자리매김 합니다.

ECM 재즈를 감상함에 있어 다음과 같이 구분하면 편할 수 있습니다.

미국 뮤지션들의 작품

유럽 뮤지션들의 작품

다국적 뮤지션들의 콜라보 작품

월드 혹은 포크 뮤지션들의 작품

또한 스탄코 재즈에 더 깊이 들어간다면 아래 작품들이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골드(플래티넘) 레코드, 폴란드 기준★
1997: Litania – Music of Krzysztof Komeda, 셉텟
2002: Soul of Things,쿼텟
2004: Suspended Night, 쿼텟
2006: Lontano, 쿼텟
2009: Dark Eyes, 퀸텟, 플래티넘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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