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하드 베버

클로이의 색깔들

by 핫불도그

Eberhard Weber(1940~)

1980년대 후반 ECM 음반을 접하면서 에버하드 베버를 알게 되었습니다. 라이선스와 수입 LP를 모을 때마다 베버의 앨범 커버는 또다른 즐거움을 주곤 하였습니다.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디자인 그리고 베버의 창의적인 음악. 독일 스튜트가르트 태생의 베이시스트 겸 작곡가인 베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1970년대 부흥한 ECM 레코드와 ECM 재즈 스타일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버가 다른 베이시스트들과 스타일에 있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베버의 스타일●
작곡 기법과 음악적 접근법
멜랑콜리한 톤, 오스티나토, 섬세한 연주
다양한 현악기의 채용
전형적인 재즈 편성에서의 탈피
유럽 클래식, 미니멀리즘, 챔버 뮤직, 앰비언트 뮤직 등을 재즈와 혼합

웨버는 현재까지 16장의 앨범을 ECM에서 발표하였고 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974: The Colours Of Chloë(클로이의 색깔들)

기셀라 슈이블레: 보이스

아크 반 루옌: 훌루겔혼

라이너 브뤼닝하우스: 피아노, 신시사이저

에버하드 베버: 베이스, 첼로, 오카리나, 보이스

피터 기거, 랄프 휘브너: 드럼, 퍼커션

쥐드풍크 오케스트라 스튜트가르트: 첼로

ECM 소속 독일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꾸린 퀸텟 혹은 섹스텟 편성입니다. 기거는 스위스, 반 루옌은 네덜란드 뮤지션입니다. 신시사이저가 포함되지만 재즈 퓨전에 깊이 다가가지 않습니다. 또한 베버와 꾸준한 협연을 라게 되는 쥐드풍크 오케스트라(SWR, 스튜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베버의 음악적 동반자인 라이너 브뤼닝하우스가 피아노를 맡고 있습니다.

앨범 수록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More Colours(더 많은 색깔들)
The Colours Of Chloë(클로이의 색깔들)
An Evening with Vincent Van Ritz(빈센트 반 리츠와 함께 한 저녁)
No Motion Picture(영화가 아닌)

두 번째 곡이 앨범명이고 네 번째 곡은 20분에 육박한 대작입니다.

베버를 특징짓는 여러 요소 중에 그의 작곡 기법을 언급했습니다만 그는 다른 재즈곡 등을 커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의 창작곡이고 동료가 작곡한 곡이 아주 일부 반영될 뿐입니다. 즉, 다른 아티스트들이 재즈 스탠더드 등을 커버하여 새롭게 해석하는 접근은 베버에게는 적용불가입니다. 달리 말하면 베버는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함으로써 ECM 재즈 스타일 형성에 기여하게 됩니다.


데뷔 앨범 포함 베버의 1970년대 초기작들을 중심으로 감상하시면 무리가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장을 더 꼽으라면 1976년 3집 <The Following Morning(다음 아침)>이 있습니다.

이 앨범은 그의 음악적 동반자인 라이너 브뤼닝하우스가 피아노를 맡은 듀오 편성이지만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 프렌치 호른, 오보에가 가세함으로써 독특한 퀸텟이 만들어집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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