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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May 08. 2024

키스 자렛 (3)

쾰른 콘서트, 선 베어 콘서트

쾰른 콘서트

녹음: 1975. 1. 24

발매: 1975

연주: 66분 8초

★쾰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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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쾰른 콘서트

2년마다 유럽에서 보여주는 자렛의 솔로 연주!

이제는 피아노 솔로로 재즈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쾰른 콘서트는 2개 파트로 구성됩니다.

파트 II는 다시 a, b, c로 나뉩니다.

파트 II의 a, b는 한 곡이지만 LP로 제작하려다 보니 임의로 나누었지요.


즉, 공연은 세 곡입니다.

1. 쾰른 1975년 1월 24일 파트 I

2. 쾰른 1975년 1월 24일 파트 II(a, b)

3. 쾰른 1975년 1월 24일 파트 II(c)


그런데 이 공연에 많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콘서트 시작 전...

자렛이 원한 뵈젠도르퍼가 아닌 더 작은 피아노가 준비됩니다.

자렛은 스위스 취리히 공연을 마치고 공연 당일 오후 늦게 쾰른에 도착합니다.

그의 몸은 지쳐 있고 잠도 못 잔 데다가 등도 아픕니다.

저녁 끼니를 거의 못한 채 공연장으로 갑니다.

게다가 쾰른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공연은 오페라가 끝난 밤 11시 30분에 시작됩니다!


민감한 성격의 자렛이 연주하기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1,400명의 관객 앞에서 보여준 그의 연주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됩니다. 관객의 박수도 생생하게 들리죠?


그럼 왜 이 연주가 뛰어날까요?

파트 I의 시작, 왼손으로 반복적인 음을 만들어 가면서 연주를 하는 자렛.
원하는 피아노보다 작은 모델이다보니 저음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왼손으로 지속적인 저음을 만들어 내면서 오른손으로 제한된 건반들을 눌러갑니다.
그런데 이 접근이 이전 솔로 연주와는 다른 시도라고 볼 수 있지요.
그러다보니 이전 앨범과 다른 느낌!

이 작품이 어찌나 대단했던지 악보로 출판하자는 제의가 들어옵니다.

자렛은 거절합니다. 그날 밤 영감에 따른 즉흥 연주는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지론때문이었지요.

그리고 15년이 지난 1990년. 자렛은 출판에 동의합니다.

녹음용으로만 악보를 써야한다는 단서와 함께. 그래서 쾰른 콘서트 연주의 악보는 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렛이 한 번의 연주로 끝냈으니 이후 그의 연주는 없었을 뿐더러 피아노 연주는 2006년 폴란드 토마스 트르즈신스키의 작품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76년 자렛은 일본으로 갑니다.


선 베어 콘서트

11월 5일 쿄토

11월 8일 오사카

11월 12일 나고야

11월 14일 도쿄

11월 18일 사포로

5개 도시에서의 실황과 앙코르를 담은 6CD 박스 세트입니다.

각 도시에서의 연주는 많이 다릅니다.

자렛의 솔로 연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작품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군요.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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