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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May 09. 2024

키스 자렛 (8)

바이 바이 블랙버드

바이 바이 블랙버드

녹음: 1991. 10. 12

발매: 1993. 4

연주: 68분

1980년대 이후 키스 자렛은 스탠더즈 트리오를 통해 많은 공연을 하며 20여장의 앨범을 발표합니다.

그의 트리오 작품 중 어느 것을 고를지 고민이 되는 대목에서,


Bye Bye Blackbird

1991년 작품을 골랐습니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세상을 떠난 지 2주 후 녹음한 데이비스 추모 앨범입니다.

앨범 커버의 데이비스 뒷모습은 여러 감정을 일으킵니다.

★Bye Bye Blackbird★
스탠더즈 트리오의 대표 음반 중 하나
1983년 3장의 스튜디오 앨범 이후 트리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마일즈 데이비스에 대한 오마쥬 그리고 추모
아! 마일즈 데이비스...

자렛과 디조넷은 1970년 부근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에 있었습니다.

피콕은 이후 자렛, 디조넷과 조우합니다.

어쨌든 이 세 거장은 그들이 시금석이라 부르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겠지요.  


데이비스에 대한 트리오의 글입니다.

터치스톤, 빅 홀 이런 표현이 있지요?

이게 재즈 거장들이 보는 데이비스입니다.

저도 데이비스가 타계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수록곡을 살펴봅니다.

첫 곡 바이 바이 블랙버드는 1924년 레이 핸더슨과 모트 딕슨이 작곡한 재즈 스탠더드입니다.

이 곡은 아주 유명하여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 재즈 거장들이 꼭 선곡하였습니다.

데이비스가 50년대 중반 연주한 "바이 바이 블랙버드"

그로부터 약 36년.

스탠더즈 트리오가 그를 생각하며 "바이 바이 블랙버드"를 연주합니다.

블랙버드는 마일즈 데이비스...


총 8곡 중 2곡은 트리오가 데이비스를 추모하며 작곡하였습니다.


For Miles(18:39)

가장 긴 곡입니다.
먼저 디조넷의 드러밍이 마일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3분이 채 안되어 베이스와 피아노가 같이 배웅을 하지요.
그리고 3분여 자렛의 인사말...
계속되는 최소한의 타건과 절제된 연주, 오리엔탈적 느낌 그리고 자렛 특유의 보컬...
이렇게 마일즈를 위한 곡은 18분 39초를 장식합니다.

마지막 곡 블랙버드, 바이 바이는 첫 곡 블랙버드 바이 바이와 수미쌍관입니다.


Blackbird, Bye Bye(3:00)

3분짜리 소곡입니다.
11분 11초의 바이 바이 블랙버드와 대조되면서 편하게 데이비스를 떠나보냅니다.
슬프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데이비스를 떠나보내고 있다고나 할까요?
정확히 3분의 연주를 통해서 말이죠.

Bye Bye Blackbird

Blackbird, Bye Bye

Bye Bye Miles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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