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빅밴드 20선 하편
순서: 아티스트(밴드), 앨범명, 녹음연도, 레이블, 해설
11. 플레처 헨더슨(1897~1952)
Fletcher Henderson Story: A Study In Frustration
1923~1938
콜롬비아
조지아주 커스버트 생인 헨더슨은 스윙 시대를 구가한 피아니스트, 편곡가, 작곡가 그리고 밴드 리더입니다. 특히 편곡에 관한 한 듀크 엘링턴과 함께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였고 초기 재즈에서 스윙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가교 역할을 하였습니다. 화학과 수학을 전공한 헨더슨은 1920년 화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뉴욕에 발을 디뎠지만 인종 차별로 음악의 길로 접어듭니다. 1921년 레코딩을 시작했고 1923년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본격적인 프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인재를 발굴하는 뛰어난 능력으로 젊은 뮤지션들을 영입하여 1939년까지 밴드를 이끌었고 거쳐간 뮤지션들은 스윙의 얼굴이 됩니다. 헨더슨 밴드는 1927년까지 당대 최고의 스윙 밴드로 자리매김 하였고 듀크 엘링턴 밴드가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추천작은 헨더슨 오케스트라의 대부분 레코딩을 포함한 3CD로 박스 세트입니다.
12. 길 에반스(1912~1988)
Out of the Cool
1960
임펄스
캐나다 토론토 생으로 20대 초 미국 시민이 된 에반스는 매우 뛰어난 편곡가로 마일즈 데이비스의 아래 주요작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합니다.
1949~1950: Birth of the Cool
1957: Miles Ahead
1958: Porgy and Bess
1959~1960: Sketches of Span
1961: Miles Davis at Carnegie Hall
1962~1963: Quiet Nights
또한 그는 피아니스트, 작곡가, 밴드 리더로 활동하였는데 그의 오케스트라 지휘 능력은 듀크 엘링턴과 찰스 밍거스에 견줄 수 있습니다. 위의 데이비스의 작품과 더불어 에반스는 1957년 데뷔 앨범을 발표하였고 1960년대 주요작을 거쳐 1970년대에는 전자 악기를 편성한 오케스트라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중 대표작인 1974년 앨범 <The Gil Evans Orchestra Plays the Music of Jimi Hendrix>는 지미 헨드릭스 작품만을 재해석하였습니다. 추천작은 에반스의 임펄스 연작 중 처음에 해당하며 그를 대표하는 리더작입니다. 피아노의 에반스 등 15인으로 구성된 악단의 연주는 에반스가 참여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작품들과 비교됩니다.
13 제랄드 윌슨(1918~2014)
State Street Sweet
1994
마마
미시시피주 셸비 생인 윌슨은 트럼피터, 작곡가, 편곡가, 그리고 밴드 리더로 스윙, 밥, 웨스트 코스트 등의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하였고 1932~1942년 지미 런스포드 밴드에서 편곡, 작곡, 트럼펫을 담당합니다. 이후 1944년 자신의 밴드를 만들어 3년간 활동하여 인기를 얻었고 1940년대 후반 카운트 베이시와 디지 질레스피 밴드에서 연주를 하였습니다. 1950년대 초 밴드 리더로 복귀하였고 1950년대 후반 4년간의 준비 끝에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 1961년부터 패시픽 재즈를 통해 주요작을 발표하기 시작합니다. 감상은 1960년대 작품들을 중심으로 시작하시면 되겠습니다. 추천작은 1994년 70대 중반의 윌슨이 작곡, 편곡, 지휘를 맡은 역동적인 연주입니다.
14. 인터내셔널 스위트하츠 오브 리듬(1938~1949)
인터내셔널 스위트하츠 오브 리듬
1937~1949
사운드 오브 예스터이어
멤버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미국 최초의 빅 밴드입니다. 이 밴드는 1938년 미시시피주 소재 파이니 우즈 기숙 학교에서 시작됩니다. 안나 매 윈번(보컬), 비올라 번사이드(테너 색소폰), 타이니 데이비스(트럼펫), 헬렌 존슨(트롬본) 등 10대 중후반 멤버 17명으로 구성되었고 에디 더햄, 제시 스톤 등이 편곡을 담당합니다. 1941년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포함 전국 순회 공연을 시작으로 1940년대 초 인기를 얻었고 멤버들의 결혼, 취업, 재정 문제 등으로 1949년 해산되었습니다. 인터내셔널 스위트하츠 오브 리듬은 1960~1970년대 페미니스트 운동이 부각되면서 재조명되었습니다. 사진의 앨범은 이들의 히트곡 16곡을 모은 편집본입니다.
15. 크리스 맥그리거(1936~1990)
Live at Willisau
1973
오군 레코드
남아프리카 출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맥그리거는 케이프 타운 음대를 졸업 후 1962년 셉텟으로 런던의 내셔널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합니다. 1963년 빅 밴드인 더 블루 노츠를 만들었고 1964년 프랑스 앙티브 재즈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습니다. 더 블루 노츠 밴드는 인원을 확대하여 브라더후드 오브 브레스로 변화합니다. 아프리카 리듬을 기반으로 혼 섹과 리듬 섹션의 즉흥 연주가 어우러진 흥겨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추천작은 1973년 1월 27일 스위스 빌리조우 실황이며 혼 섹션(색소폰*3, 트럼펫*3, 트롬본*2)과 리듬 섹션(피아노, 베이스, 드럼) 11인 편성입니다.
16. 안소니 브랙스톤(1945~)
Creative Orchestra(Köln) 1978
1978
햇아트
시카고 생인 브렉스톤은 혼과 피아노를 연주하며 아방가르드 및 프리 재즈 그리고 즉흥 연주와 실험 음악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 작곡가, 이론가, 교육자입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천재성과 확장성은 재즈의 형식과 스타일을 넘어서며 현대 클래식과 교차하곤 합니다. 또한 록, 전위 음악, 노이즈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습니다. 사진의 앨범은 1978년 독일 쾰른 실황으로 브랙스톤과 그의 크리에이티브 오케스트라 멤버 포함 총 20명의 공연입니다. 전곡 브랙스톤 작품이며 그는 지휘만 합니다. 아방가르드와 프리 재즈에 관심 있는 님들은 브랙스톤을 별도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랙스톤의 대부분 작품은 상당한 예술적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다만 감상자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7. 피터 브뢰츠먼(1941~2023)
Chicago Tentet at Molde 2007
2007
BRO
독일 렘샤이트 생인 브뢰츠먼은 색소폰, 클라리넷, 타로가토(헝가리 목관악기) 연주자로 유럽 프리 재즈를 개척한 인물입니다. 회화를 전공한 그는 마일즈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에 영향을 받았고 독학으로 색소폰과 클라라넷을 마스터하였습니다. 브뢰츠먼은 1967년 1집 <For Adolphe Sax(아돌프 색스를 위하여)>와 1968년 2집 <Machine Gun(기관총)>등을 발표합니다. 여기서 아돌프 색스는 색소폰을 발명한 인물이고 머쉰 건은 브뢰츠먼의 별명입니다. 그는 바로 위에서 소개한 안소니 브렉스톤, 세실 테일러, 돈 체리 등과 협연하였고 1960년대 유럽 프리 재즈의 핵으로 부상합니다. 약 55년간의 작품 활동을 한 브뢰츠먼은 3개월 전 82세로 타계하였습니다. 추천작은 2007년 7월 20일 노르웨이 몰데 재즈페스티벌 라이브 앨범으로 텐텟 구성입니다.
18. 윌리엄 파커(1952~)
Mayor of Punkville
1999
AUM
시인, 화가, 작가, 베이시스트인 파커는 1980년대 초부터 프리 재즈의 명인인 세실 테일러 밴드에서 10년 이상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바로 위에서 소개한 피터 브뢰츠먼의 작품에도 참여했고 브뢰츠먼의 시카고 텐텟의 멤버로도 활동하였습니다. 2023년 현재 71세로 50년 이상 진행형인 파커는 150장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고 다른 뮤지션의 녹음에 참여한 수는 훨씬 많습니다. 사진은 그의 밴드 더 리틀 휴이 크리에이티브 뮤직 오케스트라의 1999년 녹음작입니다. 전곡 파커 오리지널이고 타이틀곡 펑크빌 시장은 30분이 넘는 대곡으로 혼 섹션 중심의 집단적 즉흥 연주와 리듬 섹션의 플레이 그리고 자유롭고 다양한 테마로 전진함으로써 매우 색다른 빅밴드 사운드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19. 윈튼 마살리스(1961~)
Live in Cuba
2010
블루 엔진
학교에서 클래식 수업을 받고 재즈 피아니스트인 아버지를 통하여 재즈를 공부한 마살리스는 1979년 18세에 뉴욕 줄리어드에 입학합니다. 이때만 해도 클래식 연주자로서의 경력을 생각했으나 1980년 아트 블레이키의 재즈 매신저스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즈 뮤지션으로 진로를 바꾼 그는 1982년 데뷔 앨범을 발표합니다.
40년 동안 발표한 그의 작품을 숫자로 표현한다면
42(스튜디오 앨범), 26(실황 앨범), 17(공동작, 클래식 포함), 10(컴필레이션), 6(사운드트랙), 9(그래미상) 등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앨범을 발표하였으므로 위의 숫자는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살리스의 재즈 앨범을 제 기준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트레이트 어헤드 재즈에 입각한 작품
스탠더스와 블루스 중심의 작품
마살리스의 전반기(20~30대) 위주의 작품
재즈 엣 링컨 센터 오케스트라(JLCO)의 빅밴드 작품
사진의 작품은 JLCO의 유일한 쿠바 라이브 공연입니다. 2010년 10월 5~7일 실황으로 아바나 멜라 떼아뜨로에서 공연하였습니다. 미국 재즈와 아프로-큐반 재즈의 교류와 유대 관계를 기리는 행사로 듀크 엘링턴의 스탠더드, 쿠바 음악, 멤버들의 오리지널 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20. 디바 재즈 오케스트라(1993~)
Diva: 25th Anniversary Project
2017
아티스트쉐어
버디 리치 밴드의 백업 드러머였던 스탠리 케이(1924~2010)가 1990년 쉐리 마리클의 연주를 듣고 감명을 받아 1992년 디바라는 밴드를 설립하게 됩니다. 1963년 뉴욕 버팔로 생인 드러머 마리클은 뉴욕 대학교에서 1986년 재즈 연주로 석사 학위, 2000년 재즈 연주 및 작곡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마리클이 리드하는 디바 재즈 오케스트라는 현재 15인의 여성으로 구성되어 뉴욕을 근거지로 활동 중인 스윙 밴드입니다. 추천작은 이 밴드의 결성 25주년을 기념하여 2017 녹음한 이들의 대표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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