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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 대한 믿음 ③]

기적을 이루는 방법

by 실전철학

우리는 있을 수 없는 긍정적인 일이 일어났을 때 이를 ‘기적’으로 칭하고는 한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서 기대조차 하기 힘들거나 아예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를 기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삶에 있어 기적이 일어나기를 항상 고대하지만 기적의 ‘기’ 자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의 삶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것일까?


우리는 KFC (Kentucky Fried Chicken) 매장에 방문할 때마다 흰 정장을 입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이 할아버지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KFC (Kentucky Fried Chicken)의 창업자 할랜드(커넬) 샌더스로 불굴의 의지로 사업을 성공시킨 인물을 논할 때 항상 언급되는 분이다.

할랜드 샌더스는 40살이 넘을 때까지 고정된 직장은 사실상 없었으며 40이 넘어서 운영한 식당 관련 직종들 역시 성공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60대 후반이 되었을 때 운영하던 작은 식당이 자리를 잡나 싶었는데, 이 식당이 화재로 불타 없어지고 말았다. 이때 그에게는 낡은 트럭 한 대와 매달 105달러의 연금만이 있었다. 샌더스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치킨조리법을 팔고자 트럭에서 잠을 자고 주유소에서 씻으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샌더스는 무려 1008번의 거절을 받았고, 마침내 1009번의 도전 끝에 데이브 토마스(웬디스 버거 창립자)가 자신의 식당에서 샌더스의 요리를 팔도록 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KFC제국의 시작이었다.

할랜드 샌더스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을 때, 단순히 근성의 사업가라고 간주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봐도 샌더스의 이야기는 기적으로 밖에 설명이 안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남들은 인생 끝났다고 지칭하는 60대의 나이에 다시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1,008번의 거절을 받았다고 하는데 무엇인가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토록 거절받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물 차를 타고 나타난 허름한 노인이 비밀의 레시피라고 하면서 떠벌리는데 그 어떤 사람이 진지하게 대하겠는가?

이런 실패하는 것이이 당연한 상황에서 샌더스를 계속 버티게 해 주고 끝내 불가능한 상황을 넘어서는 기적으로 인도한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다. 샌더스는 자신의 치킨 요리법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항상 충만해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너무나 과도한 ‘광인’ 또는 ‘독불장군’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샌더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 끝내 기적을 일으켰다.

우리는 주위에서 샌더스와 같은 기적을 이미 보고 있는 중이다.


3부 리그에 있던 축구선수가 해외 명문구단에 입성하는 기적, 길거리 버스킹을 전전하던 가수가 어느 순간에 인기가수가 되는 기적, 불우한 환경에 있던 문제아가 명문대에 합격하는 기적 등... 사람들은 3부 리그 선수, 길거리 가수, 문제아 등의 사람들에 대해서 ‘네 인생은 끝났어! 네 인생은 거기까지야!’ 하는 말들을 쉽게 내뱉는다. 그렇게 틀린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 대부분의 약자들은 사람들의 말대로 실패한 인생을 전전하게 된다. 하지만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누가 뭐라고 하던 ‘나는 된다!’고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기 혼자 가지는 믿음이지만 이 믿음에 기대어 수많은 좌절과 눈물을 넘어 결국 기적을 보고야 마는 것이다.


삶에서 기적을 만나고 싶은가? 그러면 일단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을 믿지 않고 남의 말을 듣는 순간 기적은 구경조차 못할 것이다. 자신을 믿는 한 당신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루어진 당신의 꿈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이를 기적이라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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