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실체화하는 방법
자기계발에 있어 인기 있는 카테고리 중의 하나로 ‘끌어당김의 법칙’이 이야기되고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우주에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존재하는데,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함에 따라서 그 에너지가 반드시 본인에게 찾아온다고 하는 주장이다.
즉, 긍정적 생각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며,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 결과를 야기하는 관계로 ‘끌어당김’을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된 것처럼, 건강해지고 싶으면 건강한 사람이 된 것처럼, 유명해지고 싶으면 유명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그렇게 된다는 걸 믿는 것을 믿는 것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끌어당김의 법칙’의 규범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비판으로는 ‘생각만 하면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실제로 ‘끌어당김의 법칙’을 설명하는 대다수의 책에서도 그냥 앉은자리에서 성공했다는 생생한 상상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볼 때,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다르게 각색하고 이를 과장해서 홍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종종 만나는 중소기업 대표님의 사례이다.
어느 날 대표님하고 시내에서 점심을 함께 하고 있었는데, 대표님이 뜬금없이 한 건물을 지칭하면서 ‘저 건물을 자기 회사의 사옥으로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겉으로는 당연히 가능하실 겁니다~‘라는 덕담을 했지만, 당시 해당 대표님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사옥으로 지칭한 건물의 시세를 보며 ‘ 과연 구매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해당 대표님하고 종종 자리를 함께 하였는데, 만날 때마다. ‘저번에 이야기한 건물 있지? 그거 내 사옥이야!’ 하는 이야기가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대표님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계셨다. 해당 건물을 사옥으로 확보하면, ‘옥상에 본인과 사원들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정원을 만들 것이고, 건물 1,2층에는 멋진 카페를 놓을 것이며, 나머지 공간은 직원들 사무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구체적인 활용계획까지 구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해당 대표님은 현재는 어렵다고 할지라도 해당 건물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계획 및 구청 등으로부터 받아야 할 각종 인허가 등에 대해서도 동시에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시점에서는? 해당 대표님은 원하던 건물을 사옥으로 확보했고, 옥상에는 정원을, 1~2층에는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건물매입에 많은 자금이 소요되기는 했지만 사업이 더욱 번창한 관계로 회사운영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사옥확보를 끊임없이 의심하던 나에게 대표님은 말씀하셨다 ‘이 건물 내 거라고 말했지?’
상기 사례를 보면서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등 ‘인생을 개선하는 법칙’이라는 등의 여러 미사여구가 다 쓸모없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자신을 믿고 전진하는 것’ 뿐이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생생하게 원하는 것을 상상하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맞는 말씀이다. 하지만 그 실상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한다는 믿음 하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지난한 과정을 견뎌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원하는 것을 실체화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믿음을 실체화하기 위한 노력과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