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파악하는 방법
‘너 자신을 알라’는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격언으로, 그리스의 여행담 작가인 파우사니아스에 따르면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의 앞마당에 새겨져 있던 말이라 한다. 해당 격언은 소크라테스가 했던 말로 더욱 유명하다. 흔히 ‘너 자신을 알라!’고 하면 ‘네 주제 파악이나 해라’ 라는 라는 뜻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해당 격언의 진정한 의미는 ‘네가 너 자신을 얼마나 알고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알아라'는 것이라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하는 일마다 내 맘같지 않고, 내가 처한 환경에 항상 문제가 있는것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자신의 삶의 처지를 바꾸는 방법으로 ‘자신을 파악하라!’라는 조언이 제시되고는 한다. 자신을 파악함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고 해당 위치에서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나는 OO한 사람이다, 아니면 ‘OO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 하고 자신을 쉽게 규정지어 버린다. 자신이 정한 범위 안에서만 생각이 맴도니,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강점이나 고유의 성향과는 반대가 되는 결정과 행동을 하고는 한다. 자신의 성향과 역량을 정확히 파악해야지만 삶의 개선점을 찾거나, 새로운 출발점 위에 설 수 있을 텐데, 우리들은 자신을 파악하지 못해 오늘도 엉뚱한 곳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중이다.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것에 대한 방법론으로는 대표적으로 ‘메타인지’와 ‘자아인식’이 있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한 인지 능력’으로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역량과 성과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아인식능력은 자신의 흥미, 적성, 특성 등을 파악하고, 이해하여 자기정체감을 확고히 하는 능력이다. 간단히 이야기 해서 메타인지는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는 방법이고, 자아인식은 자신의 심리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이라고 할수 있다.
메타인지와 자이인식이라는 방법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서 타인의 조언을 들으라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남들에게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해달라고 해서 타인이 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해줬더니 ‘그건 아니고~!’ 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나만이 자신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에 대한 정답을 내릴 수 있는 존재도 나 자신 뿐이다..
명상법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제3자가 본다고 간주하고 자신을 관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를 약간 변형하여 제 3자의 눈으로 나 자신인 OO씨의 생활태도, OO씨가 하고 있는 일, OO씨의 대인관계 등을 한번 바라보기를 바란다. 그러면 OO씨는 어떤 일을 잘하고,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고, 무엇을 잘 못하는지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질 것이다.그리고 나서 OO씨를 다시 내 자신으로 치환한다면, 나는 어떤 성향이고,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그 범위가 잡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의 강점과 약점 성향들을 파악했다면 이를 기반으로 자신이 있어야할 곳과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과 또 준비해야 할 일에 대해 계획을 세워 전진해야 할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안해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일단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이 행동이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