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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쭈 Aug 28. 2023

2-2. 되고 싶다 vs 살고 싶다

꿈의 정의 바꾸기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본 질문을 던져보며 글을 시작해 본다.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잠깐 멈춰 고민해 보는 것을 권해본다.




난 박진영(JYP)을 존경한다. 실제 그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가 아티스트들에게 강조하는 '진실, 성실, 겸손'등의 키워드나 지금까지 성장해 온 엔터테인먼트 방향성에 동의한다. 자연스레 박진영의 가치관이 뭘까? 하는 궁금증에 직접 쓴 책이나 방송등을 자주 보고 모니터링을 해왔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방송을 소개하고 싶다.


 박진영의 꿈은 20억을 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25살에 그 꿈을 이뤘다. 그 꿈을 이루고 다음 꿈으로 만든 건 KPOP을 최초로 미국에 진출시키는 것이었다. 지금에서야 빌보드 차트인을 하는 게 크게 놀랄만한 뉴스거리가 아니지만 그 당시엔 상상하기 힘든 불모지였다. 5년 동안 박진영은 돈, 시간 그리고 땀을 바쳤지만 리먼브라더스 상태로 금융위기가 터졌고 그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음반을 출시도 해보지 못하고 박진영은 스스로 왜 안되지?를 되뇌었다.


“이 꿈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쳤는데 왜 안되지?”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질문을 되뇌며 “꿈이 잘못되었다”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I WANT TO BE ‘무엇이 되고 싶다’는 이루어지면 허무하고 안 이루어지면 슬픈 꿈이 아니라,

I WANT TO LIVE FOR ________ ‘무엇을 위해 살고 싶다’라는 진정한 꿈을 찾게 되었다.

위치와 수단이 아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말이다.  


출처 : 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이 책을 쓰기 전부터 이 영상의 글은 한 부분으로 꼭 적고 싶다고 메모했던 것이 현실로 이뤄지다니 감사할 뿐이다.



학력고사, 지금은 수능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목표를 열심히 달려온 우린 하나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3년 동안 하루를 위해 애쓰고 노력한 그 시간이 끝난 오후! 결과가 어떻든 뭔가 모르겠는 허무한 이 느낌.


열심히 달려온 하나의 목표가 한순간에 끝이 날 때 말이다. 그때 인생의 경험이 쌓인 선배들이 이렇게 말을 전다.      


수능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걸!

우린 살면서 ‘시작’이라는 말을 이곳저곳에서 자주 듣게 된다.


수능 끝났네? 대학 가면 그때부터가 시작이야!

군대 가네? 진정한 남자가 되는 시작이야!

결혼하네? 부모가 돼야 시작이야!


나이가 어떻든 우린 늘 시작점에 있는 기분이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꿈을 이뤘을 때 뿌듯함과 동시에 허무함이 왜 찾아오는지 이 질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까?

그래서 더 나아가 한 가지의 질문을 추가해 본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라는 질문이다.    

 

난 의사가 될 거야. 선생님이 될 거야. 100억 CEO가 될 거야.라는 직업군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말이다. 난 주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꿈을 재정의했다. 나와 대화하면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던 도전 의식이 다시 살아나고 내가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한 번 해봐야지 라는 마음을 선물하는 사람. 그런 의미 있는 꿈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꿈이 바뀌니까 삶은 훨씬 의미 있고 풍성해졌다.


한 번 이루면 허무하고 그다음을 생각해야 되는 수단이 되는 직업이 아니라

일평생 가지고 살아갈 영원한 가치를 마음속에 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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