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타로! 내 인생의 친구가 되다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하다.

타로 카페에서 직장 동료 언니와 연애운을 보던 그날 말이다.


생전 처음 본 타로 카드에 나의 눈은 첫눈에 반한 이성을 바라볼 때보다 훨씬 휘둥그레졌다. 한 장 한 장 각기 다른 그림과 화려한 색채, 단순히 멈춰 있는 그림이라기보다는 생동감 있는 입체감과 매력적인 색감이 느껴졌다. 그 당시 남자친구와 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상담 내용은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 나는 타로 상사병에 걸려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하다가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가 하면, 밤에는 천장에 카드들이 둥둥 떠다니기 시작했다.


더 이상 못 참겠다 싶어 한다면 한다는 의지로 낮에는 직장 업무를, 퇴근 후에는 타로 카페 사장님에게 타로 공부를 배우는 데 전념했다.


나를 지켜주는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카드를 마주할 때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출근할 때, 친구를 만날 때, 하여간 어디를 가든 간에 가방에 타로 카드를 늘 들고 다녔다.


하필 그날, 다른 가방으로 바꿔 들고 출근한 것이 화근이었다. 아차 싶게도 가방을 바꿔들 때 타로 카드를 넣지 않은 것이다. 그 찬란에 엄마가 내 가방을 들고 출근하셨다. 그렇게 나는 나의 소중한 보물인 타로 카드를 가족들에게 들키고야 말았다.


그 당시만 해도 타로 점, 타로 운세, 타로 상담 이와 같은 분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한참 젊고 사회 초년생인 네가 왜 하필 이런 것에 눈을 떠서 발목이 잡혀 있냐면서, 가족들은 타로에 열정을 쏟는 나의 태도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저 남들처럼 직장 생활이나 성실히 하다가 때가 되면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는 평범한 인생을 살기를 바랐던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나를 설득이나 한 듯, 그렇게 오랫동안 타로와 이별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2019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덮치며 내 삶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몰고 갔다. 내 사업장은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폐업하였고, 결국 경제적인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모두가 외부와 차단된 힘든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다. 나 역시 상황이 좋지 않아, 도움을 요청하려 핸드폰 속 통화 버튼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터치하지 못한 채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이대로 계속 버틸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다.


있던 사람도 자르는 판국에, 여기저기를 찾아보아도 마땅히 일자리를 찾기 힘들었던 그 시절, 나는 정말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다.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으니 말이다.


그나마 나의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라곤 단 하나! 긍정 에너지뿐이었다.


내 고민과 걱정을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막막한 상황을 끝내고 싶다는 불씨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불씨가 바로 의지와 열정이었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흰색 A2 도화지에 펜을 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1. 사람들의 이갸기를 잘 들어준다.

2. 말을 조리 있게 잘한다.

3. 변화를 빠르게 인식한다.

4. 상황을 분석해 낸다.

5. 색채 감각이 탁월하다.


"됐어! 바로 이거야!"


막막함에 캄캄한 방구석에서 수없이 울기만 했던 그 어려운 시기를 나는 이렇게 타로 마스터로서의 길을 걸으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열어 나갔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내가 뽑은 한 장의 카드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 한 장의 카드와 정주영 회장님의 철학이 나를 이끌었다.



모든 것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하게 한다.


나는 매일 그 말을 수십 번씩 외치며, '비우면 방향이 보인다'는 나만의 철학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삶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나만의 한 문장을 꼭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


그 한 문장이 인생을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