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기 내어 건넨 인사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기 쉽지 않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정신없이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주변을 살피며 틈틈이 인사할 겨를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연스러워졌다. 병원이나 약국처럼 특히 감염에 주의해야 하는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지금도 서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건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험난해진 데다 다양한 분류의 사람이 있어, 서로를 경계하며 조심스러움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서먹한 사이일 경우 각자의 성향을 모르기 때문에, 서로 존중이라는 명목 아래 형식적인 인사나 불필요한 말로 인해 오히려 더 불편해지는 것을 원치 않기도 한다.


나는 평소 상담 시 첫인사로 “안녕하세요, 명리 타로 마스터 건슬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그 인사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다.


어느 날, 집 건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가끔 마주치는 입주민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끝내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채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당연히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고, 그 좁은 공간에는 어색한 정적만이 흘렀다.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어찌나 민망하던지, 속으로 “내가 괜히 인사를 건넸구나. 그냥 평소 하던 사람한테만 하면 될 것을! 아무튼, 직업병이란...”하며 혀를 찼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때, 상대방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친절한 건슬 씨 역할을 했다. 사소한 일이지만 낯선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는 게 쉽지 않음에도 용기를 냈다는 점에 스스로를 칭찬해 주었다.


아직까지는 인간미가 존재하는 세상이길 바란다. 그래서 인사는 서로의 사람 냄새를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