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향기

어린 시절의 향수


평소 아침은 모닝빵과 우유로 해결한다. 간편해서 좋고, 그렇게 습관이 되다 보니 이제는 밥은 잘 안 넘어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휴일 아침만 되면 배가 허전하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머릿속에서는 이미 배가 부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구수한 엄마표 청국장이 떠오른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온 집 안에 가득 퍼지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절로 난다. “어서 와서 밥 먹으렴” 하는 엄마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달려가 밥상에 앉아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어쩌면 무의식 중에 이럴 것을 예상했었는지 평일에 길을 지나다 마트에 들러 청국장과 두부, 양파, 호박을 사놓았다.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씀만은 생각난다.


“건슬아 음식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간만 맞으면 먹을만하단다.”

요리에 큰 흥미는 느끼지 못해도 평소 무침 요리보다는 국물 요리는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청국장을 끓일 생각에 괜히 더 설레기 시작한다.


꼭 한 번 시도해 보고, 성공하면 다음에는 엄마께 직접 끓여 드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