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주는 안정감

운의 균형과 조화


정리하고 싶은 물건이 있는가 하면, 정이 가고 간직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


나는 지갑만큼은 1년에 한 번씩 꼭 바꾼다. 명리 타로 상담을 하다 보니, 간지년(예를 들어 2025년은 을사년)마다 바뀌는 운의 흐름을 새롭게 맞이하는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다.

특히나 지갑은 금전운과 밀접하게 연결된 물건 중 하나이다. 새해의 기운에 맞는 지갑으로 교체하는 것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운을 상승시키기 위한 의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가의 지갑보다는 부담 없는 가격에 실용적인 지갑을 선택한다.

또한 금전운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운이다. 삼시 세끼 라면을 먹어도 인간관계가 원만하다면 그나마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앞으로 차근차근 벌어나가면 되니 말이다.

반대로 푸짐한 상차림의 음식을 먹으며 살아간다 해도, 인간관계에서 부딪히고 깨지는 소리가 난다면 솔직히 나의 삶이 행복하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 것이다.


나는 금전운과 인간관계운의 균형을 위해 초록색이 주는 조화로운 에너지를 믿는다. 정든 이 지갑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주 가끔은 이렇게 1년 이상이 되어도 나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매력적인 지갑이 있다. 우리 헤어지지 말자며 붙잡는다. 나 역시도 여전히 끌릴 때는 처음처럼 좋은 마음으로 사용한다.

이런 경우에는 아직 나와 지갑이라는 물건이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나눌 에너지가 남아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한다.


몇 년째 사용 중인 지갑을 바라보는데 오늘따라 평화롭게 느껴진다. 초록색이 주는 행운과 풍요와 번영의 힘이 이 지갑 속에 깃들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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