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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로까 Oct 15. 2016

브라질 길거리 음식

내 마음대로 뽑은 베스트

매주 토, 일요일 저녁이면 비토리아(Vitória) 연인광장에는 페이라(Feira)라고 불리는 작은 시장이 열린다. 손으로 조각한 나무 장식, 액세서리, 아기 옷 등 온갖 종류의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한켠에는 이런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브라질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타피오카에서부터 멕시코 음식 타코, 일본 음식 야키소바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고 보니 브라질에는 이런 페이라가 동네 곳곳에서 자주 열린다. 크고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푸드트럭이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먹자골목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수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에게도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푸드트럭의 디자인과 종류도 참 다양하고 기발하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길거리 음식을 소개해 봐야지.



타피오카 (Tapioca)
우리나라에서는 공차의 펄로 잘 알려진 타피오카는 카사바(Cassava)라는 열매의 뿌리에서 채취한 녹말 가루이다. 이 가루를 작은 프라이팬에 뿌리면 반죽을 하지 않아도 녹말 성질 때문에 달라붙어 얇은 전병이 된다. 그러면 크레페처럼 그 위에 바나나, 딸기, 초코 등의 단 것, 또는 치즈, 햄 등의 짠 것을 올리고 반을 접으면 맛있는 타피오카가 완성된다. 간식으로뿐만 아니라 아침식사용으로도 제격.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아까라제 (Acarajé)
브라질 벨로오리존치(Belo Horizonte)에서 처음 맛본 아까라제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속을 채운 빵처럼 간단해 보이지만 이 빵은 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콩 반죽을 튀겨서 빵을 만들고 이를 반으로 갈라 새우가 들어간 양념으로 속을 채운다. 그리고 원한다면 핫 소스를 뿌려도 좋다. 아까라제는 바이아(Bahia)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그 유래는 서아프리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모잠비크 마푸토 길거리에서 맛있게 먹었던 바지아(Bajia)도 콩반죽을 튀긴 작은 도넛이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꼬씽야 (Coxinha)
작은 바나 빵 가게를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꼬씽야. 파티 음식으로도 빠지지 않는다. 밀가루 반죽에 닭 가슴살로 양념한 속을 넣고 튀긴 가장 기본적인 브라질 길거리 음식으로 주먹만 한 꼬씽야 하나면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볼링유 지 아이삥 (Bolinho de Aipim)
카사바는 포르투갈어로 만지오카(Mandioca) 또는 아이삥(Aipim)으로 불린다. 이 음식은 카사바 반죽에 고기, 새우 등으로 속을 채워 튀긴 음식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꼬씽야와 비슷하다. 하지만 카사바 반죽은 밀가루보다 더 부드럽고 고소해 한번 먹은 이후로 계속 그 맛이 생각난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빠스떼우 (Pastel)
동네에 장이 서는 날이면 빠지지 않는 빠스떼우 장사.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속을 채운 후 네모로 접어 튀기는 만두 같은 느낌의 음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브라질에서는 중국인이 하는 빠스테우 집을 종종 볼 수 있다. 얇은 반죽은 바삭바삭하고 그 안의 내용물은 닭고기, 소고기, 치즈, 햄, 야자순(Palmito) 등 다양하다. 목이 마르다면 탄산음료 대신 직접 짠 달달한 사탕수수 주스와 함께 먹는 것을 강추한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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