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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왕자 Oct 04. 2024

조선시대 역대급 상품 II

들어는 보았나 ?  한양 비키니

11 화 조선시대 역대급 상품 II (한양 비키니)     


조선 전체를 들썩이는 손 선풍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순삭 구매대행 시켜 엄청난 돈을 벌고 선조의 한(恨)을 푼 야심가 한강수.     


2024년 최첨단 순삭 구매대행으로 조선시대로 과거로 회귀한 한강수는  이제 두 번째 초대박 상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선의 미풍양속을 뒤흔든 한양 비키니 사건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한강수의 기억 구매 대행을 지켜보자.




조선시대, 한양의 한여름은 무더위에 쩔어 있었다.

사람들은 한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며 더위를 참아야 했다.      

조선시대 여자들의 겉옷은 남자들과 다르게 얼굴가리개가 있었다. 얼굴가리개는 여자들이 바깥출입을 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이었는데 조선시대는 유교의 영향으로 더욱 굳어졌고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      


조선시대의 얼굴가리개의 대표적인 예는 장옷이 있었는데 장옷은 조선 초기까지 여자들의 겉옷이었으나 점차 입는 것이 금지되자 여자들의 얼굴가리개로 쓰이기 시작했다. 얼굴가리개로 이용된 장옷은 계절에 따라 겨울에는 무명이나 명주 등 비단을 겹으로 하거나 솜을 얇게 두어 누비기도 하였으며 솜을 두텁게 두어 솜 장옷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비키니가 한양에 도착하자, 처음에는 사람들의 의아한 시선이 쏠렸다. 특히 한양 4대부 집안 부인들에게 ‘비키니’라는 의상비 저렴한 옷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들어는 보았나 ? 한양 비키니

조선시대 역대급 상품 (비키니) 모자이크 처리

“이걸 어찌 사람들 앞에서 입고 다니란 말이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경악하는 부인들 사이로 한강수가 크게 소리쳤다.      


“물에서 입는 옷입니다. 평상시 복장이 아니고 가족들과 여행 가셔서 입으시면 됩니다. 시원하고 몸에 편안하니 무더운 여름에 딱이지요.”     


 “이 옷을 입고 여름을 즐기세요!”


처음 구매는 호기심 많은 양반가의 젊은 부인들부터 시작되었다. 연못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조심스레 물에 발을 담그는 모습이 순간 포착되었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특히 몇몇 부인들이 몰래 비키니를 입고 한여름 뒷마당에서 몸을 식히는 모습을 본 남정네들은 가슴을 쓸어 담으며 그 황홀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비키니는 순식간에 대박 상품이 되었다.


이렇게 조선시대의 여름은 비키니와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렇게 시원하고 편한 옷이 있다니!”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한양의 4대부 집안은 물론, 하녀들까지 비키니를 입기 시작했다. 여름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거리에서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녔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한여름 밤 잠옷으로 비키니를 입고 잤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남자들은 내심 좋아라 하면서 이를 어째 하고 즐거운 비명만 질러댔다.      


“보기만 해도 이거야말로 천국이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한양 곳곳에서 들렸다.     

이제 한양에서는 비키니가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시장에는 ‘한강수표 한여름 앞가리개’ 라는 상품으로 초대박이 나서 매일같이 비키니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다.      


비키니는 단순한 옷이 아닌 자유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조선시대 역대급 상품 (비키니) 모자이크 처리

그러나 연이은 히트상품으로 레깅스를 준비 중이던 한강수는 비키니의 선풍적인 인기가 조선시대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비키니의 인기가 높아지자 조선의 보수적인 사대부들이 이 일에 대해 불만을 품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것은 미풍양속을 해하는 물건이다!”      


“조선의 문화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상인의 계략이다!”      


한강수는 비키니와 레깅스로 조선시대 한양의 생활을 개선하려 했지만, 의도치 않게 보수적인 가치관과 충돌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소문은 결국 조정에까지 보고가 들어갔다.          


"저자를 잡아들여라!" 포도청에서 한강수의 이름이 호명되었다.      


이제 한강수는 비키니를 초대박 상품으로 만든 혁신가에서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죄명으로 포도청에 압송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강수를 잡아들여라!” 포도청에서 날아온 포졸들이 그의 집 앞에 몰려들었다.     


그 순간, 한강수는 살짝 긴장했다.  자신의 혁신이 이렇게까지 사회 문제로 번질 줄은 예상치 못했던 한강수.     

평지은 AI 보이스가 다급한 위기 상황을 한강수 뇌에 인식시켰다.      


“서방님 위기의 순간이니 포졸들과 대적하지 마시고 현재로 복귀하실 순간입니다.”     


벌써 포졸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네놈이 바로 그 음란한 옷을 팔아 미풍양속을 해친 자가 아니냐!”     


“여자들이 비키니를 입고 남사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으니,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분명히 그들은 비키니를 즐기고 있었지만, 조선시대의 권위 앞에서는 말할 용기가 없었다. 한강수는 자신이 너무 앞서 나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는 아직 이른 것일지도... 내 혁신이 너무나 급격하고 파격적이었던 걸까?”     


포도청으로 압송된 한강수의 목 뒤로 칼 휘두르는 망나니가 희뿌연 침을 연신 내뱉으며 서슬퍼런 칼날의 푸른 빛을

붉은색으로 내리꽂기 전 한강수는 눈을 감고 시간 순간이동을  점화시켰다.  


망나니의 칼날이 내리치기 전

한강수는 AI 보이스가 이끄는 대로 몸이 과거에서 현재로 투영되어 하나의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한강수는 시간을 조절하여 현재로 귀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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