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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왕자 Oct 11. 2024

처절한 혈투(血鬪)

6인 검객과의 조우

13화  처절한 혈투(血鬪)


과거로 되돌아가기 힘든 시간의 역설.      


‘잃어버린 시간’은 사라진 듯 보이지만

잃어버리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다.

미래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인과응보(因果應報)로 순환한다.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과 공간 위에 서 있습니까?      




과거로 배송된 도서를 현재로 강제 반품시키기 위해 직접 과거로 다시 돌아갈 것을 다짐하는 한강수. 그의 역사적 운명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임나일본부 도서가 과거로 배송된다면 과거 현재 미래가 이어져 있는 시간 축선에서 거짓 역사가 본 역사가 되어 현재로 투영되어 고착화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느낀 한강수.      


현재로 강제 반품시키기 위해 직접 과거로 다시 돌아갈 것을 다짐하는 한강수. 서방님 한강수를 다시 과거로 보내야 하는 부인 평지은의 마음 또한 편하지 않았다.     


“서방님 이번 일만 잘 마무리되면 다시 과거로 가실 일은 없으실 것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되면 좋으련만...”     


“ 좋게 생각하소서. 또한 저는 서방님의 곁에서 AI 보이스로 서방님 곁을 지키며  적극 돕겠습니다”     


“부인이 항상 제 곁에 있으니 천군만마(千軍萬馬)가 부럽지 않소”     


“잘 다녀오시고 잘못된 역사책은 반품하실 필요도 없이 현장에서 바로 파기하시기 바랍니다”     

 

한강수는 눈빛으로 부인 평지은에게 답했다.

곧 한강수의 몸이 과거로 이동하며 빛나고 있었다.




혈투(血鬪)


스산한 달빛아래 한강수는 호위무사의 기억에 투영되었고 주변에 피 비린내가 진동함을 직감했다.      

멀리 까마귀 떼가 후드득 날아가면, 절벽위로 넘어오는 6인의 철갑 무사들이 보인다.


빠르게 은밀히 이동하여 무자비하게 칼을 휘두르며 곧장 달려드는 6명의 칼잡이들. AI 보이스가 위험신호를 보낸다.     


“서방님...엄청한 포스의 적들입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한강수가 7검을 뽑아든다.

7검은 천하제일 검이 합체되는 7개의 검으로 모두 혼연 일체가 되어 한강수를 지탱하며 적을 제압하는데 쓰인다.       


6인 검객들도 천하제일의 고수들. 한강수를 여러 방면에서 공격하기 시작한다. 6인 검객의 칼날이 달빛에 드러나며 한강수의 눈빛 또한 싸늘하게 변한다.    

AI 보이스에게 명령을 내리는 한강수.     


“초절정 상태로 운기를 채우고 내공을 3배로 Up해 주시오”      


“쉬쉬쉭~”     


몇 초만에 수십 초식이 달빛을 가른다.

강수의 옷깃을 스치는 6인 검객의 칼날. 한강수의 빛나는 포스에 놀란 6인 검객 칼잡이들이 잠시 주춤한다.  

    

“누군가 이리로 물건을 보냈을 텐데...

 순순히 내 놓으면 조용히 자리를 뜨겠다”     


6인 검객이 다시 칼을 휘두르자 한 명을 선정하며 정확히 급소를 찔러 숨통을 끊어놓는 한강수. 검객의 피가 사방으로 튄다. 한강수의 눈앞에 쿵. 떨어지는 검객의 목. 한강수의 발 아래로 붉은 피가 서린다.

     

“서방님 뒤쪽에서 도서에 대한 배송완료 메시지가 포착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뒤쪽에?”     


이때 어둠속에서 길게 활시위를 당기는 검은 손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강수에게 발사되는 화살촉.

뒤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직감 했으나 한강수 앞에서

화살이 3갈래로 나뉘어 분사되어 2개는 뒤돌아서서

칼로 막았으나 그 중 하나가 한강수의 목 부분을 스친다.

“으으으”  


고통을 호소하는 한강수.     


잠깐 스쳤는데도 베인 상처가 계속 확장되는 순간 화살촉에는 3분 안에 심장을 타고 들어가 피를 토하며 즉사하게 되는 맹독이 묻혀 있었다. 한강수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목 부분의 혈을 눌러 더 이상 독이 온몸에 퍼지지 않도록 애를 쓴다.      


다급하게 AI 보이스를 찾는 한강수     


“부인... 공격을 당했으니 몸을 분석해 주시오”     


6인 검객의 우두머리가 소리친다.     


“어느 놈인지 모르겠으나 여기까지 우리를 막은 것만으로도 대단하구나”     


이때 AI 보이스가 최고 빠른 속도로 한강수의 몸을 분석하여 해독제를 만들기 시작한다.     


“서방님.. 조금만 더 버티소서...      


6인 검객의 우두머리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소용없지. 그 독은 가만히 두면 두는 대로 막으면 막는 대로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는 신종 맹독이다”      


6인 검객의 마지막 칼을 막으며 입에서 피를 토하는 한강수.    


다급한 AI 보이스가 한강수의 뇌를 자극시킨다.     


“서방님...현대에도 보기드문 맹독인데...

 일단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은 막았습니다.


그러나 목 부분의 독을 제거하기에는 해독이 더디고 약하니... 일단 피하소서”


“부인... 나의 공력이 얼마나 남았소?”     


“서방님... 그 공력은... 현대로 귀환하기 위해 필요한 내공입니다”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6인 검객의 우두머리 손에 든 임나일본부 도서를 발견하고 마지막 내공을 모으는 한강수.      


“원샷 원킬... 한번에 해결하겠소”     


이 순간 해저 지각에서 불씨가 보이고 작은 기포가 하나씩 올라오더니 그 사이로 지하 마그마 불씨가 선명한 선홍색으로 드러난다.  


지축이 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해저 지형이며 큰 해저 산맥인 환태평양 조산대가 드디어 잠자고 있던 모습을 드러낸다. 태평양판과 유라시아 판, 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이 뒤엉키고 동쪽 끝의 북아메리카 판까지 서로 충돌하며 진도 9 의 해저 지진이 발생한다.      


무너지는 지축에 6인 검객이 당황하고 우두머리가 잠시 주춤한 사이 주위에 불기둥이 솟아나 한강수 앞이 불길에 휩싸이는 순간 남은 내공을 모두 소진하며 축지신공으로 시간을 조절하여 6인 검객의 우두머리 손에 든 임나일본부 도서를 뺏는 한강수.     


“서방님 바로 폐기하시고 귀환하소서”     


6인 검객 우두머리의 마지막 공격을 받았으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땅속 마그나 속에 임나일본부 도서를 던지며 마지막 공력으로 귀환하는 한강수.     


한강수의 공력이 다하여 스스로 눈이 감길 때 저 땅속 지하에서 거대하고 찬란한 대륙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부인 저 광경을 저장해 두시기 바라오”     


마지막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고 현대로 귀환하는 한강수 뒤로 지축이 흔들리고 땅이 꺼지며 불의 고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땅이 꺼지며 잠자고 있던 불의 고리가 그 모습을 드러낸

<구독 요일 변경에 대한 공지>


매주 수, 금요일 2회 연재를 금요일 1회로 변경합니다.


지난 한여름 8월말 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2번 수요일 금요일

브런치 글을 업로드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직장인이다. 가정사다.

돌발적이고 우발적 인생사가 발생한다...

변명은 무한대로 팽창합니다.


오늘도 겨우 힘겹게 부족한 글을 올렸습니다.

제 글을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아

안주없이 깡소주도 반병 마시고 있습니다.


취중진담이 아니라

맨 정신 이어도

어떠한 순간이 와도

그날 마무리 할 일은 지진이 나도

끝내는 스타일이지만

글을 연재한다는 것은 

정말... 참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구독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브런치 작가님들의 지속적이고 성실한 글을

접할때 마다 저의 공사다망(公私多忙) 함을 질착했습니다.


스스로 저의 졸필을 오늘도 지속함은

절대 수상에 대한 욕심도 아니요

시기와 질투와는 먼나라 이야기 입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이

잘 구성되지 못하고

혼돈속에 마감날을 맞추는

저의 부족함이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브런치 작가님들 모두 댁내 평안 하시고

심신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 어른왕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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